한국, 박정환 등 LG배 8강행 '17년만에 6명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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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박정환 등 LG배 8강행 '17년만에 6명 쾌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6.08 21: 18

박정환 9단 등 한국 선수 6명이 LG배 8강에 올랐다.

한국은 8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열린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16강 둘째 날 경기에서 박정환 9단을 비롯해 변상일, 원성진 9단이 8강에 합류하며 첫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5일 열린 8강 첫날 경기에서 강동윤, 신민준 9단과 이태현 7단 등 3명이 8강에 선착했던 한국은 8강 중 6개 자리를 가져왔다. 이 대회 8강에 6명의 한국 선수가 오른 건 8회 대회 이후 17년 만이다. 한국은 2명이 8강에 오른 중국을 상대로 대회 2연패에 청신호를 밝혔다.

[사진]박정환 /한국기원 제공

한국의 출발은 불안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한ㆍ중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커제 9단의 맞대결에서 신진서 9단이 174수 만에 흑 불계패하며 탈락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디펜딩챔피언 신 9단은 전기 챔피언 조기 탈락이라는 LG배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그러나 이후 대결에서는 한국 선수 3명이 모두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변상일 9단이 중국의 자오천위 8단에게 214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LG배 첫 8강행을 결정지은 데 이어 박정환 9단은 홍기표 9단과의 형제대결에서 19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전기 준우승자 박정환 9단은 19회 LG배 우승 이후 6년 만에 대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16강 마지막은 원성진 9단이 장식했다. 1985년 생으로 올해 35세인 이번 대회 최고령 출전자 원성진 9단은 중국의 구쯔하오 9단에게 272수 만에 백 1집반승하며 8강 티켓의 최종 주인공이 됐다. LG배에서는 5년 만에 일곱 번째 8강 진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