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가족"...'부럽지' 치타♥남연우, 양가 부모도 인정한 '찐사랑'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6.08 23: 32

'부러우면 지는거다’에서 래퍼 치타와 배우 겸 감독 남연우가 가족 같은 연인의 다정함을 뽐냈다. 
8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거다(이하 약칭 부럽지)'에서는 치타 남연우, 지숙 이두희, 최송현 이재한, 우혜림 신민철 커플의 일상이 공개됐다. 
먼저 치타와 남연우의 오이 농장 방문기가 그려졌다. 앞서 유기견 보호 봉사 활동에 공통된 관심사를 보였던 두 사람이 다시 한번 같은 관심사를 위해 뭉친 것이다. 

특히 남연우는 열심히 오이를 따며 "나는 처음 학원 다닌 게 미술학원이었다. 너무 재미있어서 화가가 되고 싶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미술 안 하다가 고등학교 때 미술을 그리는데 오이 그린 걸 보고 미대 가려는 친구가 깜짝 놀랐다. '왜 이렇게 잘 그리냐’고"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걸 보면 인생에서 하나라도 다른 길로 갔으면 일이 이렇게 됐을 거다. 나비효과처럼. 만약 그림을 그렸으면 네 앨범 재킷 내가 그려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담백한 남연우의 다정한 말에 치타는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그 선택이 다 바꾸는 것"이라고 랩 한구절처럼 화답해 설렘을 더했다. 
오이 네 박스를 받은 두 사람은 차를 타고 이동하며 아직 치타가 운전 면허를 따지 못한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치타가 17세 때 교통사고를 크게 당해 머리를 다쳤던 것. 
치타는 실제 '코마07’란 노래를 통해 불의의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가까스로 살아난 이야기를 풀어낸 바 있다. 그는 "기억하기 고통스러워서 기억 안 하는 건데 무의식 속에 기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남연우는 "그 거 알고 나서 큰 차 지나가면 빨리 간다. 되도록 1차선으로 안 간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남연우는 "난 꿈이 없었다. 그냥 한국 최고의 비보이가 되야겠다 했다"며 "그러다가 고3에 뒤늦게 영화 접하다가 늦게 학교 갔다"고 자신의 과거사를 풀어냈다. 그러나 고된 오이 농장에서의 활동으로 인해 지친 치타는 "조금만 자겠다. 잘 부탁드린다"고 미안함을 표한 뒤 조수석에서 잠에 빠졌다. 이에 남연우는 다정한 시선으로 잠든 치타의 안전을 살피며 운전을 이어갔다. 
해가 다 진 뒤 두 사람이 도착한 곳은 바로 남연우 부모가 운영하는 화원이었다. 두 사람은 오이 한 박스를 자연스럽게 내려놨다. 치타는 살갑게 다가가 남연우 부모와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를 본 '부럽지' MC 장성규는 "이미 가족이네"라며 감탄했고, 장도연 또한 "1도 어색함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 치타와 남연우는 부모의 화원 이전에 남연우 형이 운영하는 카페까지 들러 오이 한 박스를 선물하고 커피를 받아온 터였다. 
남연우 엄마는 '부럽지’를 봤냐는 치타의 물음에 "방송 봤지. 주변에서 난리가 났다. 인기가 많겠다고. 보기엔 네가 세보이잖아. 그런데 보면 볼 수록 안 그러잖아. 이뻐"라며 치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남연우는 "출연 결심한 이유가 은영이(치타) 어머님이 '부모님은 자식이 방송 나가는 게 최고의 효도’라고 하셔서다"라고 했다. 이에 남연우의 부모는 "자주 나왔으면 좋겠더라", "은영이 덕도 있지"라고 말했다. 또한 남연우 엄마는 "(남연우) 시린 손 잡아주고, 네가 그랬다. 은영이가 녹여줬다"고 말해 설렘을 더했다. 
두 사람은 남연우 부모가 선물한 꽃 상자까지 한 가득 들고 나왔다. 뒤이어 치타와 남연우는 치타 엄마의 집으로 향했다. 치타 엄마는 언제나처럼 남연우를 반겼고, 두 사람이 가져온 꽃 상자들에 익숙한 듯 "연우 엄마, 아버지 때문에 내가 꽃밭에 묻혀 산다"며 웃었다. 이에 남연우는 "제가 받는 게 더 많으니까"라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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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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