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플라잉 "'아 진짜요.' 강제 공감송 됐으면..멤버들끼리 가족식사하며 소통" [인터뷰①]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0.06.09 09: 02

밴드 엔플라잉이 8개월만에 새로운 앨범 ‘So, 通 (소통)’을 가지고 돌아와 음악 팬들과 소통에 나섰다.
엔플라잉은 최근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미니 7집 ‘So, 通 (소통)’ 발매 기념 인터뷰를 통해 8개월 만에 컴백한 소감을 전했다.
엔플라잉은 "8개월 만에 ‘So, 通 (소통)’이라는 앨범을 가지고 많은 분들에게 소통을 하려고 돌아왔다. 전보다  새로운 멤버도 늘었고 더 꽉 찬 사운드로 돌아왔으니까 재밌게 들어주시길 바란다. 많은 기대를 하고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오는 10일 공개되는 엔플라잉의 새 앨범 ‘So, 通 (소통)’은 대면과 비대면의 소통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우리는 진짜 소통을 하고 있는지에서 출발한 앨범이다. 이번 앨범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한 이승협은 "지금 소통을 하기가 힘든 시기이기도 한데 그걸 노리고 한건 아니다. 영어로 So, 한자로 통할 통을 써서 '그래서 통한다'라는 뜻이다. 엔플라잉의 음악으로 통한다는 의미로, 많은 분들과 소통을 하려고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멤버들끼리 소통은 어떤냐는 질문에 유회승은 "멤버들끼리 소통은 잘 되는 편이다. 속마음도 다 얘기를 하고 주기적으로 가족식사를 한다. 사실은 정말 어려운 일인데 말하기 어려운 마음이나 문제 없이 지내는 것 같다"고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했다. 
가족식사에도 정기적으로 먹는 '평소형 가식'과 힘들어보이는 멤버가 있을 때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문제형 가식'이 있다고. 재현은 "오히려 사소한 걸 얘기하는게 더 힘들더라. 자존심이라는 것이 있지 않나. 최대한 다 이야기를 하면서 풀어나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리더 이승협이 작사∙작곡한 타이틀곡 ‘아 진짜요. (Oh really.)’는 시원하게 느껴지는 플럭신스 사운드와 마림바가 매력적인 곡으로, 형식적인 소통보다는 진짜 속마음을 나누고 싶은 마음을 엔플라잉 만의 유쾌함으로 풀어낸 곡이다.
사람들이 대화하다 '아 진짜요'라는 영혼 없는 리액션을 하는 모습을 보고 이 곡을 썼다는 이승협은 "처음 해봐야겠다고 느꼈던 것은 회사 2층 녹음실에서 프로듀서 형들과 엔지니어 님이 다같이 밥을 먹으러 가시고 두 분만 남으셨다. 두 분이 딱 봐도 안 친한데 대화 중에 '아 진짜요'가 계속 나오더라. 그 때 느꼈던 감정이 외로운 감정이었다. 이 외로운 감정으로 '아 진짜요'를 풀어내면 재미있겠다 싶었다. 회승이도 '아 진짜요?'의 달인이라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유회승은 "노래를 듣고 내 얘긴가 라는 생각도 했는데 저는 진심이다.(웃음) 저는 노래를 들었을 때는 이거 굉장히 다이나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나는 느낌이지만 가사는 슬프고 다양하게 느낄 수 있겠다 싶었다. 많은 분들께서 고음을 기대하시는데 무작정 내지르는 고음 뿐 아니라 좋은 곡이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다른 멤버들 역시 "멜로디가 경쾌하지만 가사가 외롭고 그런 느낌을 어떻게 하면 퍼포먼스로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노래가 딱 신나지 않나. 재미있고 경쾌한 느낌인가 했는데 가사를 봤을 때 좀 다른 느낌이 들었다. 연주적으로도, 음악을 들었을 때도 재미있었다. 그 후로 대화 중에 '아 진짜요'가 딱 들린다"고 웃으며 말했다.
엔플라잉의 유회승과 김재현은 컴백 활동의 일환으로 최근 KBS 1TV 'TV쇼 진품명품'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번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도 ‘진품명품’에 출품한 물건이 높은 감정가를 기록해 “아 진짜요”라고 외치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유회승은 "뮤직비디오를 찍고 그 장면이 있었는데 우리 진짜로 나가보면 어떨까 해서 저희가 러브콜을 보냈다. 제작진 분들께서 엄청 많이 챙겨주시고 저희도 열심히 해서 재미있게 방송을 하고 왔다"고 밝혔다. 이어 김재현은 "칭찬도 받았다. 보통 학교 다닐 때 박물관이나 유적지에 가는데 오랜만에 다시 그런 느낌으로 공부도 하고 역사적인 물건을 보는 것 같아서 약간 향수병이 오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성과나 목표가 있냐는 질문에 이승협은 "결과적으로 보여지는 것 말고 모든 사람들이 '아 진짜요'를 듣고 저희 노래를 떠올려주셨으면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고, 김재현은 "이 노래를 듣고 많은 분들이 교우관계를 돌이켜보는 시간을 갖지 않을까 싶다. 저희 노래 '옥탑방'을 많은 분들이 기억 조작송으로 불러주셨는데 그런 느낌으로 '아 진짜요.'는 강제 공감송, 강제 뜨끔송으로 불리면 좋겠다"며 "1등을 하면 많이 들어주시지 않을까(웃음)"라는 바람을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FNC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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