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엔플라잉이 함께 80살까지 음악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엔플라잉은 최근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미니 7집 ‘So, 通 (소통)’ 발매 기념 인터뷰를 통해 엔플라잉 만의 색깔과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엔플라잉은 최근 코로나19 속 팬들과 직접 만나지 못하는 부득이한 상황에서 공연을 향한 엔플라잉 멤버들과 팬들의 갈증을 풀기 위해 랜선 버스킹 ‘랜통라이브(LAN-通-LIVE)’를 진행했다. 이는 엔플라잉 멤버들이 직접 기획해낸 것으로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생생한 밴드 라이브를 선보였다.
김재현은 "확실히 라이브가 고프기는 하다. 그래도 힘든 상황인 만큼 어떻게 하면 라이브를 보여드릴 수 있을까 하다가 간소하게 보여드린 것이다. 랜선으로 해서 현장감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분들이 너무 즐겁게 즐겨주시고 이벤트 인증도 해주셔서 보답받는 느낌이었다"라며 "언젠가는 이 힘든 시기가 빠르게 지나가고 팬분들과 점프하면서 함께 놀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길 희망을 품고 있다"고 밝혔다.
유회승은 "일상 속에서도 팬 분들을 뵙고 싶고 앨범이 8개월만에 나오는 만큼 라이브로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 시국에 생각을 곰곰히 하다가 낭온 것이 랜통 버스킹이었던 것 같다. 팬분들께 지금 할 수 있는 것이라도 해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엔플라잉은 그간 '옥탑방’ ‘굿밤(GOOD BAM)’ 등 청춘을 대변하는 음악으로 사랑 받아온 밴드. 특히 리더 이승협이 대부분의 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해 엔플라잉 만의 음악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바. 이승협은 "그냥 일상에서 영감을 얻는다. 영감이라고 하기도 그런데 그냥 평소에 우리 얘기를 풀거나 상상을 하거나 이런 생각을 해서 편하게 생각을 하면서 주제가 나오더라"고 밝혔다.
이어 "훈이와 회승이도 곡을 쓰고 사실 이번 앨범에 넣으려고 했었다. 그런데 다음에 더 큰 앨범에 의미있게 넣는 게 어떨까 해서 아껴두고 있다"고 전했다. 차훈은 "곡이 잘 떠오를 때가 두 순간이 있는데 잠들기 직전이랑, 샤워할 때다. 항상 고민한다. 이 곡을 포기하면 꿀잠을 자는데 라는 고민을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엔플라잉은 지난해 1월 발표한 이승협의 자작곡 '옥탑방'으로 역주행 1위에 성공하며 데뷔 4년만에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거머쥐는가 하면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의 결실을 맺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입증했다.
'옥탑방'의 성공 잉후 곡 작업에 부담감은 없냐는 질문에 이승협은 "전혀 그런게 없다가 '옥탑방' 이후에 이런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이 얘기를 들으니까 내가 부담을 느끼고 있나 생각을 했다"며 "멤버들이 제가 곡 쓸 때 엄청 믿어준다. 그 것에 대한 부담감이 더 있다. 멤버들이 너무 믿어주니까 내가 더 잘해야지 하는"이라며 솔직하게 말했다. 이에 김재현은 "좋은 곡은 늘 나오니까 믿고 맡기는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엔플라잉의 색깔은 무엇이냐고 묻자 이승협은 "제가 쓰면서도 뒤죽박죽이다. 이걸 썼을 때 느낌이 좋다는 있다는 있는데 엔플라잉의 색깔로 만들어야지는 아니다. 저는 작곡가가 아니니까 엔플라잉 음악을 하는 사람이니까 저희의 색깔에 대해서는 저도 모른다.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없어서 지금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옥탑방'이 나오고 나서 '이게 엔플라잉이지'라고 말씀을 해주시는데 저도 엔플라잉의 음악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싶다"며 "그런데 그 때부터 뭔가가 생긴 것 같다. 이런 에너지라는 것을 아는데 확실하게 뚜렷하게 이야기를 하지 못하겠다. 둥글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재현은 "늘 새로운 음악을 내고 물감을 쭉 짜고 찢어서 새로운 색깔을 입히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가 애매한 것 같다"며 "멤버 전원이 작곡한 곡들로 이뤄진 앨범을 언젠가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엔플라잉은 밴드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80살 까지 같이 음악 하는 것이다. 건강하게 80세까지 운동하는 것을 꼭 인증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FNC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