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개그맨인 김용명과 이상준이 솔직한 가정사를 고백하며 모두의 마음을 적셨다. 그들의 제 2전성기는 꽃길만 걷길 모두가 응원했다.
8일 방송된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중장년층의 BTS, 17년차 대세 개그맨 김용명과 희극지왕 이상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대세 개그맨 김용명과 이상준의 레전드 데뷔영상을 공개, 이상준은 성형 의혹에 대해 라섹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웃음 킬링 포인트를 똑같이 따라해 웃음을 안겼다.
이진호는 "우리 셋은 정말 오래됐다"면서 대학로 개그극단 때부터 함께 했다고 했다. 2002년 개그맨 지망생으로 만나 데뷔한 후에 다시 만났다고 했다.
김용명은 "경제적인 부분이 제일 큰 산이었다"면서 극단에서 하루에 한 장 식권을 준 것으로 끼니를 해결했다고 했다. 이진호는 "매주 월요일이 휴관이었던 극단"이라면서 "아버지께 당당하게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식권을 빌려 아버지에게 대접했던 기억이 난다"며 코끝이 찡해지는 추억으로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세 사람은 "꿈을 위한 길이었지만 배고팠던 극단 생활, 그래도 좋은 추억이었다"면서 열정 만으로 힘든 생활고를 이겨냈다고 했다.
이상준은 "2012년 '웃찾사' 폐지됐을 때, 지인들이 클럽에서 김용명을 봤다는 제보가 많았다"면서 "분장하고 클럽을 다니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호루라기 불고 클럽 바람잡이 아르바이트 했다더라"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김용명은 당시 클럽을 뒤집어 놓은 현란한 춤실력으로 모두의 배꼽을 잡았다.
이진호와 김용명, 이상준은 "이제서야 웃음면서 얘기할 수 있어, 그 당시 힘들었다기 보다 개그를 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미소지었다.
긴 노력 끝에 꿈에 그리던 개그맨으로 데비한 두 사람, 이상준은 "집에가서 혼자 울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진호는 "친한 상준이 형, 늘 유쾌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해 사실 눈물을 보인적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고, 이상준은 "개그맨은 아픔이 있으면 안 되지 않냐"며 눈물을 얼른 닦았다.
이에 선배 윤정수는 "아픔이 있으니까 웃음을 아는 거야, 아파도 웃음을 줘야하는 것이 개그맨이다"며 가슴 따뜻한 조언으로 더욱 뭉클하게 했다.
두 사람은 개그의 전성시대를 지나, 앞으로 앞날이 걱정이 된다고 했다. 김용명은 미래에 대한 불투명이 걱정이 된다고. 개그무대가 줄어드는 현실이기에 더욱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21년만에 폐지된 '개그 콘서트'가 더욱 그렇다고.
세 사람은 "정말 기사보고 충격 받아, 이제 '코미디 빅리그' 하나 뿐인 것 같다"면서 "개그맨이란 직업은 우리가 끝이겠구나 생각, 사실 공채 개그민 시험도 사라졌다"며 다시 개그맨들의 전성시대가 올러라 믿지만 녹록치 않다고 해 안타갑게 했다.
또한 김용명은 간경화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한으로 남은 것들에 대한 아픔을 꺼냈다. 아버지와 시간이 길지 않았다는 김용명은 아버지와 마지막 모습이 한으로 남는다고 했다. 김용명은 "아버지와 닮은 사람을 볼 때마다 아버지가 사무치게 그립다"면서 "아버지가 보내고 후회되는 일, '웃찾사' 녹화하느라 임종을 못 지켰다, 결국 녹화 끝나자마자 달려갔다, 방송하며 아버지를 그렇게 떠나보낸 것이 후회로 남는다"며 항상 밝기만 했던 용명의 가슴 아픈 가정사를 꺼냈다.
이상준의 가족사를 물었다. 부모님 모두 생존하시냔 질문에 이상준은 말 없이 눈물을 흘렸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이상준은 너무 어려서 아버지 얼굴에 대한 기억조차 없다고 했다.엄마가 슬플까봐 당연한 궁금증도 지금껏 참아왔다고.
상준은 "시기를 놓치니 나이가 들어도 못 물어보겠더라"면서 친척들 애기론 교통사고라고 어렴풋이 추축하고 있다고 했다.
이상준은 "친구들 시선이 싫었다, 어머니 혼자 오는 것이 창피해 어머니를 졸업식에도 못 오게 했었다"면서 "초등학교를 지나 대학생이 됐을 때, 친구 졸업사진에서 뒤에 서있는 어머니 사진을 발견했다"며 한 없이 눈물을 흘렸다.
몰래 아들의 졸업식을 찾아왔다는 것을 10년이 지나서야 우연히 알게됐다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아들이 상처가 될까 멀리서 바라봤을 어머니를 생각하면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이진호와 김용명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이후 이상준은 더욱 어머니에게 조심스러워졌다며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윤정수는 이상준에게 어머니에게 전화통화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윤정수도 전화를 바꾸더니 "상준이와 내 상황이 비슷하다, 저도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면서 母가 청각장애가 있었다고 얘기를 꺼냈다.
윤정수는 "제가 다 죄송하다"며 엄마의 깊은 마음에 울컥하며 눈물 흘렸다. 졸업식날 속이 상했을 어머니 마음을 생각하며 가슴 아파했으나 오히려 母는 속상함보다 미안함이 컸다고 했다.이상준은 "그날 죄송합니다"라며 20년이 지나 고백했다. 母는 "엄마는 네가 잘 커서 행복하다, 표현 안 해도 누구보다 아끼는 마음"이라며 아들을 향한 넘치는 사랑으로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대세 개그맨인 두 사람은 그 다음 꿈에서 얘기를 꺼냈다. 두 사람은 누가 먼저라할 것 없이 "죽는 순간까지 웃기는 사람이었다고 남고 싶다"고 하며 뼈그맨의 마인드를 보였고, 아픔을 딛고 진짜 웃음을 찾은 두 사람이 앞으로 제 2의 전성기로 꽃길만 걷길 모두가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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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