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택트' 허재, 하승진에 솔직 고백 "취중 고민 상담? 기억 안나"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0.06.09 07: 53

허재가 하승진에게 속내를 털어놨다. 
8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허재가 하승진을 눈맞춤방으로 초대해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허재는 하승진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허재는 "승진이의 마음을 알기 위해서 승진이랑 친한 선수들과 함께 낚시도 간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하승진은 "원래 선수들과 낚시를 잘 안 가시는데 나랑 선배 두 명을 같이 데려가셨다. 선배 두명은 각자 차를 타고 왔는데 나는 감독님 차를 타고 갔다. 나를 많이 심적으로 도와주셨다. 중고등학교때 은사님 같았다"라고 말했다.

하승진은 "시즌에서 10연패를 했고 꼴찌까지 갔다가 10연승을 하면서 우승을 두 번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승진은 "멀리서 보면 정말 롤모델이었다. 축구, 야구 대통령은 없다. 하지만 농구대통령은 허재다. 내가 넘을 수 없고 내가 무조건 충성해야 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하하는 강호동에게 "형은 씨름판의 뭐였나"라고 물었다. 이에 강호동은 "씨름판의 악동, 씨름판의 반항아"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허재는 하승진을 부른 이유에 대해 "요근래 술을 마셨다. 이야기도 듣고 고민도 들어봤다. 좋은 말을 해준 것 같은데 잘 기억이 안 난다. 술을 마실 땐 영혼이 나가는 것 같다. 승진이는 다음 날 어제 좋은 말씀 고맙다고 하는데 나는 무슨 얘길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하지만 하승진은 "생각보다 진솔한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라며 "우리 아들이 농구를 하고 싶어하는데 허재 감독님은 아들 두 명을 농구선수로 키워냈다. 그런 부분에 대해 궁금한 점도 많았고 예능에 대한 궁금한 점도 많았다. 진솔한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상민은 "내 술버릇은 누군가를 자꾸 부르는 거다. 근데 최악의 사람들까지 부른다. 문제는 사람들을 다 모으고 나서 나는 30분만에 간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하하는 "나는 없다. 나는 깔끔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허재와 하승진은 5분 눈맞춤을 시작했다. 하승진은 "아무 말도 안 하고 5분동안 서로를 바라보는 게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라며 "감독님 얼굴이 얼굴이 까맣고 입술은 보라색이었다. 지금 혈색이 너무 좋아지셨다"라고 말했다. 허재는 "그때 술을 정말 많이 마셨다"라고 말했다. 하승진은 "술을 많이 드시면 다음 날 좀 늦거나 안 나오실 줄 알았다. 근데 칼 같이 나오시더라. 독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허재는 "내 철칙이다. 10년 동안 한 번도 빠진 적 없다"라고 말했다.
허재는 "승진이를 처음 뽑았을 때 생각이 난다"라며 "서장훈 FA때 내가 영입했다. 그리고 다음해에 너를 뽑았다. 너무 좋은데 둘이 같이 뛰게할 수 없었다. 갈라놔야 하는 상황이었다. 둘의 모습을 볼 때 난 너무 힘들었다. 싫어서가 아니었다. 고민이 너무 컸다"라고 말했다.
이어 허재는 "그때 최희암 감독님께 연락이 왔다. 장훈이를 우리팀으로 데려가고 싶다고 하셨다. 그래서 장훈이에게 얘길 했다. 그래서 전자랜드로 장훈이가 가고 그 해에 널 가지고 시합을 했다"라고 말했다.
허재는 "가끔 승진이를 보면 그때가 문득 생각난다"라고 말했다. 이어 허재는 "사실 오늘 널 부른 이유는 너한테 미안해서 불렀다. 고백할 게 있다. 내가 요즘 술을 마시면 기억이 잘 안나. 너한테 무슨 얘길 했는지"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하승진은 당황스러워했지만 결국 술자리에서 털어놨던 고민들을 또 한 번 이야기했다. 하승진은 "우리 아들이 농구 선수를 하고 싶어하는데 하승진의 아들이라는 꼬리표가 붙을까봐 걱정이다"라고 물었다. 
이에 허재는 "주위의 시선을 너무 신경쓰면 내가 힘들어진다. 자식이 원하는 걸 시켜주는 게 부모다"라며 "아이는 뱃속에 있을 때부터 농구장에 왔다. 한 번 시켜보고 판단해라. 1, 2년 하니까 잘하는 것 같으면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근데 잘 안될 것 같으면 아들과의 대화 속에서 다른 걸 선택하게끔 유도를 해야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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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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