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FM’ 이루마 “‘키스 더 레인’, 회사 잘못 만나 저작권료 제대로 못챙겨 아쉬워”[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0.06.09 09: 12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미국 빌보드 클래시컬 앨범차트 13주 동안 1위를 하는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9일 방송된 MBC 라디오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 이루마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9년 전 2011년 발표한 ‘키스 더 레인(Kiss the Rain)’, ‘리버 플로스 인 유(River Flows in You)’가 수록된 앨범이 최근 역주행하면서 빌보드 클래시컬 앨범차트에서 13주 1위를 하며 정상을 지키고 있다. 

이뿐 아니라 이루마의 연주 영상이 1억 4천만뷰를 기록하는 등 전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다. 장성규는 “‘워크맨’ 1천만뷰 영상이 7~8개인데, 이것과 비교가 안 되게 이루마 연주 영상이 1억 4천만뷰를 기록하고 있다”며 감탄했다. 
이루마는 “참 놀랍다. 이런 연주 음악을 찾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특히 이런 시기에. 아무래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일을 하거나 책을 읽으면서 들을 수 있는. 편안하게 틀어놓고 감상도 할 수 있는 음악인 것 같다”고 했다. 
장성규는 “이루마 피아노 연주는 집중 시키는 힘이 있다”고 하자 이루마는 “살아남기 위해 하는 거다”고 웃으며 “과거 레코드숍에 가면 해외 뮤지션 앨범만 수두룩 하고 TV에서도 외국음악이 배경음악으로 사용됐다. 우리 나라 작곡가들의 곡들도 좋은데라는 생각을 했고 나도 써보자고 해서 배경음악을 작곡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는 지금처럼 플랫폼이 많지 않았고 인터넷을 통해서 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조지 윈스턴 등 피아니스트 작곡가들이 존재했는데 해외 음악 위주로 플레이가 됐다. 우리나라 분들은 해외 음악이면 다르겠지라는 생각에 방송에서 해외 음악을 많이 트는 편이었다”고 했다. 
특히 2011년 발매한 앨범이 올해 2월부터 역주행하면서 빌보드 클래시컬 앨범차트 1위를 하고 있는 상황. 이루마는 “2011년에도 예전 앨범이 빌보드 클래시컬 차트에 올라간 적이 있었는데 1위는 못했다. 빌보드 차트에 오를 때는 1주일 전에 이메일로 통보가 온다. 그걸 모르고 지나쳤다. 회사 이메일로 왔을 수도 있고. 이젠 내가 회사에 있다 보니까 연락이 와서 알고 있었다. 데이터가 축적된 게 지금 화제가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엄청 기뻤다. 기쁘면서도 ‘실화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내려올 때가 됐는데 언젠가 내려오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앨범 수록곡 ‘리버 플로스 인 유’에 대해 “영국에 ‘리버댄스’라는 쇼가 있었다. 아일랜드 포크댄스 같은 전통 춤인데 탭댄싱이다. 군무형식으로 나열해서 단체로 추는 쇼가 있었는데 TV에 나오는 광고를 보다가 거기서 리버라는 단어를 넣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피아노 연주 손가락을 보고 춤을 추는 느낌이어서 리버 플로스라고 지었다. 작곡하고 있는 중에 TV를 보다가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키스 더 레인’에 대해 “이 곡은 회사를 잘못 만나서 저작료를 제대로 못챙겼다. 잘 모르고 계약서를 쓴 것도 있었고 아쉽긴 하다. 지금도 이 곡이 나에게는 최고다. 드라마 ‘여름 향기’에 실려서 알려진 곡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제목으로 비를 맞는다는 뜻이다”고 했다. 
‘메이비’에 대해서는 “‘메이비’는 ‘이루마의 골든디스크’ 시절에 시그널 음악으로도 사용했다. 들으면 잠이 온다는 반응에 편곡하기도 했다. ’메이비’의 메이가 대문자다. 5월을 뜻하는 것으로 5월이 오면 좋은 일이 생기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이뿐 아니라 이루마는 스튜디오에서 멜로디언으로 자신의 대표곡을 연주하며 곡을 설명하는 특별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MBC 라디오 ‘굿모닝FM’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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