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의미의 ‘무릎꿇기’가 축구장에서 허용될까.
ESPN의 9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축구협회는 경기 전 국가연주 중 선수들이 서 있어야 하는 현행 관행을 재검토하는 방안을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투표가 통과될 경우 선수들은 국가 연주 중에도 자유의사에 따라 무릎꿇기를 할 수 있게 된다.
미국축구협회 규정에는 “선수들은 국가가 연주될 때 존중하는 마음으로 서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런데 2016년 여자축구 태국전에서 메건 라피노가 NFL 콜린 캐퍼닉의 인종차별 반대운동에 동참하는 의미로 한쪽 무릎을 꿇어 논란이 됐다.
최근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발생하면서 ‘인종차별 반대의미로 무릎꿇기를 허용해야 된다’는 여론이 일면서 미국축구협회가 규정 재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 “국가 연주 중 무릎을 꿇는 것은 국가를 모욕하는 것”이라는 반대의견도 있어 투표가 통과될지 지켜봐야 한다. 최근 미국여자축구대표팀은 남자대표팀과 똑같은 수익배분을 요구하며 경기 전 유니폼을 뒤집어 입어 논란이 된 바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