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같은 정찬성과 박선영 부부의 일상부터 진태현과 박시은, 그리고 '동상이몽2'를 떠난 하재숙, 이준행 부부의 에피소드가 시선을 끌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진태현♥박시은, 정찬성♥박선영, 하재숙♥이준행 부부의 모습이 공개됐다.
진태현♥박시은 부부는 딸 다비다 입양 이후, 본격적인 임신 계획을 세웠다.
두 사람은 아침 일찍 일어나 130년 전통의 한의원을 방문해 5시간이나 기다렸다. 한의사는 "착상이 더딘 것 같아, 난소 기능이 조금 떨어져 있어 나이로 인한 몇가지 문제가 보인다"고 진단했다.
진태현은 '3억 정자' 부심을 보였지만, 한의사는 "담배를 끊고 나서 단 것들을 좋아할 것 같다. 다른 것은 안 하니까, 그리고 기본적으로 속에 화가 좀 있으니까 단 것에 대한 집착이 있을 것 같다. 기능이 떨어져 있어, 조바심 대신 좋은 음식 규칙적으로 먹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딸 다비다는 "미니 허니문"이라며 직접 만든 커플 티셔츠를 선물했고, "미니 신혼여행은 허니문 베이비와 함께 가자"며 사진 기사로 변해 첫째 딸 역할을 톡톡히했다.
'코리아 좀비' 정찬성은 체육관에 도착해, 후배 선수들에게 고강도 훈련을 지도했다. 아내 박선영도 끝까지 선수들을 챙겼고, MC 김구라는 "나중에 격투기계 대모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또, 박선영은 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선수에게 "너는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용돈벌이 정도 줄 수 있으니 체육관일 좀 도와 달라"며 배려깊은 모습을 보였다. 시합을 앞둔 선수까지 살뜰하게 케어한했다. 선수들은 정찬성의 아내 박선영이 첫 시합날 버스를 대절해 도시락을 싸줬다며 고마웠던 일화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선영은 "남편의 발톱도 깎아준다"고 밝혔다. 정찬성은 "내가 원하지 않아, 7년 간 발톱 깎은 적이 없다. 왜 저러는 지 모르겠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편 정찬성과 24시간 내내 붙어있는 일상에 대해 박선영은 "같이 오래 붙어 있어서 좋다. 쉽게 선수의 세계를 이해 못 할 수도 있지만 함께한 시간만큼 공감대도 커졌다"며 "아무리 UFC 많은 전세계 와이프가 있지만 나처럼 쫓아서 하는 와이프는 몇 안 될 것"이라고 했다.
7년간 남편과 모든 순간을 함께 한 박선영은 "내 모든 것이 정찬성에게 다 맞춰 있다. 난 솔직히 99%를 다 남편을 위해 살고 있다, 연애 시절 꿈이 챔피언이란 말에 내 모든 걸 포기하고 '다 해주겠다'고 했다. 대신 은퇴 후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달라하니 알겠다고 하더라. '난 다 맞춰줄거야, 다 해줄거야'"라며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MC들은 "파이터의 아내로 산다는 것, 너무 멋있다"며 감동했다.
하재숙♥이준행 부부는 리마인드 프러포즈로 시선을 끌었다.
산악을 가게 된 두 사람은 남편 이준행이 아내 하재숙이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 은밀한 이벤트 작전을 세웠다. 먼저 비룡폭포에 도착한 이준행은 폭포 아래 쭈그려 앉아 무언가를 꺼내 계획을 진행했다.
그러나 남편이 말도 없이 사라지자, 하재숙은 물론 스튜디오에 있던 MC들도 크게 당황했다. 하재숙은 연락이 두절된 채 사라져버린 이준행 때문에 분노가 폭발했다. 알고 보니 이는 하재숙 몰래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준비하기 위했던 것.
이준행은 800m 거리를 순식간에 뛰어올라가 프러포즈 때 사용했던 현수막을 목적지인 비룡폭포 정상에 걸어뒀고, 이후 하재숙을 데리고 다시 목적지로 향했다. 현수막에는 '고맙습니다.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알게 해준 당신은 제게 너무 소중한 사람입니다. 당신과 영원히 함께하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감동을 안겼다.
이준행은 "집사람이 좋아했으면 좋겠다"며 리마인드 프러포즈 현장에 도착했고, "당신과 영원히 함께 하고 싶다. 사랑합니다. 어디든 당신과 함께 가겠다"는 말로 감동을 자아냈다. 하재숙은 "그것도 모르고 잔소리했다"며 고마운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하재숙과 이준행 부부는 '동상이몽2'를 잠시 하차하게 됐고, 하재숙은 "즐거운 추억이었다. 좋은 추억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함께하며 더 소중해진 고성 식구들, 그 추억이 굉장히 크다. 우리 부부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지금처럼 발맞춰 함께 잘 살자"며 미소를 지었다.
이날 방송은 가구 시청률 6.5%(수도권 1부 기준), 주요 광고관계자들의 중요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2.3%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7.6%까지 올랐다.
/ hsjssu@osen.co.kr
[사진]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