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더비 멀티골로 팀의 대승을 이끈 이청용(울산)이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청용은 지난 6일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서 2골을 책임지며 울산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이청용은 전반 26분 주니오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문전으로 달려들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6분에는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포항의 골문을 흔들며 전반에만 멀티 골을 성공시켰다. K리그 복귀 다섯 경기 만에 득점을 기록하며 2009년 7월 19일 강원FC전 이후 약 10년 11개월 만에 K리그서 골맛을 봤다.
K리그 5라운드 MVP로 선정된 이청용은 울산을 통해 "이번 라운드 MVP로 선정돼 기쁘다. 무엇보다도 팀 승리를 도울 수 있어 기쁘다. 팀 동료들이 주변에서 잘 도와줘 받을 수 있었던 상이라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K리그 복귀골 소감에 대해선 "오랜만에 K리그에서 골을 넣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더비에서 골을 기록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절친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기)성용이나 (구)자철이가 축하메시지를 보내줬고 다른 많은 분들도 축하해 주셨다. 경기 끝난 후에 들은 건데 성용이가 (고)명진이 형한테 청용이가 두 골 넣을 것 같다고 예상을 했다고 한다. 세 골은 무리였을 거라고 생각했나…(웃음) 친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고, 또 앞으로 힘을 내서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골을 넣고 단짝 고명진이 입을 가리고 크게 웃으며 축하한 것에 대해선 "두 번째 골을 즐겨 차는 발이 아닌 왼발 슛으로 넣어서 명진이 형도 놀랐던 것 같다. 나 역시도 조금 놀랐다”고 설명했다.
팬들에게도 감사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많은 분들이 응원 해주시는 덕분에 지난주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고 팀도 승리할 수 있었다”는 그는 "앞으로도 잘 준비해서 울산 팬분들께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K리그를 사랑해주시는 축구 팬들에게도 매주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