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우주소녀가 어른들의 동화 같은 세계 '네버랜드'를 통해 가요계에 나비효과를 선사한다.
우주소녀는 9일 오후 새 미니앨범 '네버랜드(Neverland)’ 발매 기념 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 자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에 설아, 엑시(리더), 보나, 은서, 다영, 다원, 수빈, 여름, 루다, 연정이 참석해 유튜브를 통해 무대를 공개하고 신곡에 대한 질의응답에 임했다. 또 다른 멤버 성소, 선의, 미기는 중국 활동 문제로 이번 컴백에 참여하지 못했다.
'네버랜드'는 화려하진 않지만 진정한 자유로움을 꿈꾸는 소녀의 소망을 담은 앨범이다. 피터팬이 떠난 네버랜드에 홀로 남은 팅커벨의 시점에서 바라본 꿈과 현실의 세계, 그 안에서 펼쳐지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그려낸다. 타이틀 곡 '버터플라이'는 어른이 돼가는 소녀가 불안한 미래와 흔들리는 자아 속에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곡이다. 자유를 꿈꾸는 소녀의 마음을 나비의 날갯짓에 비유하며 현재 우주소녀의 마음을 대변한다.
이 밖에도 이번 앨범에는 '홀라(HOLA)', '팬터마임(Pantomime)', '바램 (Where You Are)'과 엑시가 쓴 '불꽃놀이', 설아의 첫 자작곡인 팬송 '우리의 정원'이 담긴다. 이에 우주소녀가 지난 1월 1일 '이루리'의 음원차트 역주행을 기록한 데 이어 정주행으로 정상을 차지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차트 역주행은 우주소녀에게 강렬한 추억으로 남기도 했다. 이와 관련 멤버 수빈은 "정말 너무 감사하게도 저희 '이루리’란 곡이 역주행을 했다. 그 소식을 멤버들이 다 함께 연말 가요 무대가 끝나고 숙소에 들어와서 그 모습을 보면서 새해를 맞았다.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그동안 저희가 노력한 걸 알아주신다고 생각해 기분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엑시는 "저는 진짜 울었다. 많이는 아니고 울긴 울었다. 믿기지가 않았다. 음원 사이트에 들어가자마자 저희 이름을 볼 수 있다는 게 굉장히 짜릿하더라. 팬 분들께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났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설아는 데뷔 후 첫 자작곡 '우리의 정원’을 선보이는 것에 대해 "제가 맨날 곡을 쓰고 있다고 말만 하고 우정(팬클럽) 분들에게 보여드리기까지 신경을 많이 썼다. 다같이 부를 수 있는 멋진 곡이어야 하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우정 분들과 팬 카페를 통해 소통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얻은 부분도 있다. 정원이 우정이고, 우정을 정원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그 안에서 우주소녀와 우정 분들이 정원을 즐기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엑시 또한 "메시지라고 하면 '위로’가 되는 곡을 쓰고 싶었다. '불꽃놀이’가 들었을 때는 신나게 보이지만 가사를 보면 뭔가 지나온, 안 좋은 기억들을 떨쳐버리고 하늘 위로 날려버리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많은 분들이 힘든 시기이지 않나. 저희 앨범을 듣고 위로를 얻고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의미를 더했다.
이 가운데 6월 가요계가 유독 걸그룹들의 치열한 컴백 대전을 예상케 하는 바. 우주소녀는 컴백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이루리' 이후 7개월 만에 만나뵙게 됐다. 저희도 설레고 떨리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지난해 한해도 다양한 장르 음악으로 사랑받았는데 그 곡과 또 다른 느낌을 준비하면서 우주소녀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그런 성장하는 모습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나아가 수빈은 "여러 색깔의 곡들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이번엔 '버터플라이’로 어떤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이전보다 성장한 모습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에 멤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를 많이 했다. 의상, 곡 콘셉트에 많이 참여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루다는 "동화 속 주인공이 돼 자유로워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발랄하고 몽환미가 가미된 퍼포먼스도 보여드리고 싶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끝으로 다영은 "저희가 나비처럼 진화할 것"이라며 "저희가 활동 끝날 때까지 몇 단계 진화할지 지켜봐 달라. 약 4~5단계 예상해 본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과 기대감을 동시에 자아냈다.
'네버랜드'의 전곡 음원과 타이틀 곡 '버터플라이'의 뮤직비디오는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우주소녀의 진화한 날갯짓이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올지 기대를 모은다. / monamie@osen.co.kr
[사진]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