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우주소녀가 한 마리 나비 같은 날갯짓으로 팬들을 그들만의 동화 같은 세계 '네버랜드(Neverland)'로 초대한다.
우주소녀는 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미니앨범 '네버랜드'를 발표했다.
'네버랜드'는 지난해 11월 선보인 '이루리' 이후 우주소녀가 7개월 만에 선보인 새 앨범이다. '이루리'가 올해 초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을 기록했던 만큼 이번엔 정주행 신화를 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네버랜드'는 현재 우주소녀 멤버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이야기다. 동화의 한 페이지를 각색해 그들만의 스토리텔링을 더했고, 결코 가볍지 않은 '어른들의 동화'를 들려준다. 소녀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겪는 혼란스러운 마음, 그 통과의례를 오롯이 이야기의 중심에 놓았다.
이에 우주소녀의 '네버랜드'에는 화려하진 않아도 진정한 자유로움을 꿈꾸는 소녀의 애틋한 마음이 담겼다. 피터팬이 떠나고 난 네버랜드, 홀로 남은 팅커벨의 시점에서 바라본 꿈과 현실의 세계, 그 안에서 펼쳐지는 동화 같은 이야기. 익숙한 원작 위에 새로운 스토리를 전개하자, 모두가 공감할 만한 우주소녀의 또 다른 세계가 드러났다. 화려하면서도 순수하고, 신비해서 더 매혹적인 우주소녀만이 보여줄 수 있는 비주얼 판타지다.
이 가운데 음악과 스타일링, 영상, 퍼포먼스를 아우르는 명확한 설정은 더욱 세분화되고 구체적이다. 곳곳에 심어놓은 요소들은 충분히 흥미와 재미를 주며 그 드라마틱함은 배가 된다. 이 모든 게 어우러진 독특한 세계관과 다채로운 콘셉트로 한 뼘 더 성장한 우주소녀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날아 like butterfly / 화려하진 않아도 자유로워 / Fly like a butterfly / 조금 다쳐도 괜찮아 더 높이 날 거니까"
그 중에서도 타이틀곡 ‘버터플라이(BUTTERFLY)'는 "있는 그대로의 나, 가장 아름다운 그 순간"을 노래한다. 누구나 동화 같은 이상과 불일치한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고 그 불안 속에서 나약해 지지 않으려 불확실한 선택을 반복하고 자유를 위한 치열한 전쟁을 치르는 시대. 우주소녀는 '버터플라이'를 통해 상상 속 동화가 비록 현실과 불일치하더라도 희망을 놓지 않겠단 다짐을 전한다.
특히 자유를 꿈꾸는 소녀의 마음을 나비의 날개짓에 비유한 표현이 한편의 동화처럼 몽환적이다. 어른이 되어가는 소녀가 흔들리는 자아 속에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네버랜드'의 주된 배경인 동화적 상상력을 내포한다. 경쾌함과 몰입도를 높인 스토리가 이전과는 또 다른 매력을 드러낸다.
이 밖에도 '네버랜드'에는 '홀라(HOLA)', '팬터마임(Pantomime)', '바램(Where You Are)', '불꽃놀이(Tra-la)', '우리의 정원(Our Garden)’까지 다양한 수록곡이 담겼다. 이 가운데 '불꽃놀이'는 리더 엑시의 자작곡이고, '우리의 정원'은 멤버 설아의 첫 자작곡이자 팬 송으로 의미를 더한다.
피터팬이자 팅커벨이었던 시절을 잠깐이라도 간직했던 리스너라면 누구에게라도 우주소녀의 판타지는 유효하다. 우주소녀가 소담한 날갯짓으로 불러올 나비효과 같은 '네버랜드'의 풍경은 어떨까. 환상의 나라가 펼쳐지고 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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