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복귀하면 초구는 무조건 직구를 던지고 싶었다".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이 복귀 후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승환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148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허삼영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승환은 이번 3연전 중 최대 두 차례 등판할 계획이다. 등판 시점에 대해 정하지 않았다. 경기 상황을 지켜보고 편안하게 던질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3-4로 뒤진 8회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013년 10월 2일 사직 롯데전 이후 2442일 만의 등판.
오승환은 첫 타자 박준태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얻어 맞았다. 곧이어 김준태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위기에 놓였다. 김규민을 1루 땅볼로 유도한 뒤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줬다. 오승환은 2사 1,3루서 김하성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오승환은 경기 후 "정말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오랜만에 등장곡을 들으니 옛 기억이 많이 났지만 1점차 상황에서 언제든지 역전할 수 있는 상황이라 다른 데 신경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초구부터 2루타를 맞았지만 운좋게 이닝을 막을 수 있었다. 한국 복귀하면 초구는 무조건 직구를 던지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또 "이정후와는 시즌 중에 언젠가는 상대할 것 같다. 인터뷰에서 힘대힘으로 붙겠다고 이야기했지만 포수 리드에 맞추겠다"고 웃어보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