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에서 활약했던 전진서가 지금까지 터놓지 못했던 민감한 부분까지 모두 꺼냈다.
10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전진서가 출연했다.
오늘의 게스트로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이준영 역으로 활약한 배우 '전진서'를 소개했다. 전진서를 실제로 보며 "키가 크다"고 놀라워하자 전진서는 "168에서 175까지 자랐다, 드라마 초반보다 커졌다"고 말했다.
2006년생으로 올해 열 다섯이 됐다는 전진서는 성황리에 끝난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언급하며 "드라마가 너무 잘됐다, 아쉬우면서 홀가분하다"면서 "더 찍고 싶은 마음과 해방이구나 싶은 두 가지 마음이 든다"며 종영소감을 전했다.
게다가 드라마 후 마스크써도 알아본다고 했다. 전진서는 "알아보는 분분들이 있어, 사진찍어달라고 하면 부끄럽다, 한 번도 거절한 적 없다"고 했다.
주변의 반응에 대해선 "친구들이 한소희랑 박해준, 김희애 선배 사인 받아달라고 하더라, 소희누나 사인 받아주니 이제부터 친구들이 존경할 거라고 하더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또한 김희애 선배가 내복선물을 해줬다며 "예전에 빨간내복을 입고다녔더니 그걸 보시고 다음 촬영 때 내복 선물해줬다"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하지만 현재는 연락하지 않는다고. 전진서는 "전화번호도 없다, 물어보기 실례일 것 같았다"면서 "아직 제가 그런 급은 아니다, 번호 물어보기 힘든 까마득한 선배"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가장 충격적인 장면에 대해선 '12회 엔딩'을 꼽으면서 "부모가 다시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라 말했다. 두 분과 연기 느낌에 대해 "많이 배운 것 같다, 소위 대배우임에도 격려와 가르침을 아낌없이 주셨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사실상 9년차 배우인 전진서는 7살 때 롯데월드에서 길거리 캐스팅으로 데뷔했다고 했다. 이후 '상속자들'에서 이민호 아역, '미스터선샤인'에서도 이병헌 아역으로 활동했다고. 배우란 직업에 대해 그는 "적성에 딱 맞다고 생각, 솔직히 뽐내는 걸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카메라 앞에 서면 집중이 되는 것이 있다"며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촬영후 메이크업한 상태로 학원에 간다는 소문에 대해 "평상시에 초라하게 다닌다, 한 번쯤은 그런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촬영대기가 길고 야외에서 찍으면 야외에서도 대본 리딩하는 편, '부부의 세계' 제목이 보이게"라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현재 고민에 대해 전진서는 "공부와 일 둘다 챙기기 버겁다"고 했다. 화려한 배우란 직업에 대해서는 "할수 있는 것이 최소한으로 줄어들어 마음이 아프다"면서 한창 하고싶은게 많은 중학생들의 평범한 꿈을 전했다.
전진서는 "배우에 대한 사회 시선에 맘대로 할 수 없어, 저는 제가 잘못했다 생각하고 받아들였다"면서 과거 욕설논란이었던 이슈를 언급하며 "분장실 들어가 준비하는 순간 눈물이 터졌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전진서는 "좋은 모습만 보여줘야하는 사람, 숨긴 내면을 숨기고 살기 때문에 어쩔 땐 삶도 연기란 생각이 들기도 하다"면서 "준영이처럼 투박하다기보다 착한 아이로 기억해주면 좋겠다"며 소망을 전했다.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선 "친구들과 놀러다니고 싶어,다신 돌아오지 않는 시절이기에 소중하다"며 평범한 꿈을 전했으며, 연예계와 학창시절을 슬기롭게 병행하는 진서가 되길 모두가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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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퀴즈'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