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백종원, 서산 불고깃집에 "배짱 장사" 일침…호떡집은 '극찬'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06.11 00: 39

인천 꼬마김밥집과 서산 호떡집은 모범사례로 바뀐 반면, 서산 불고깃집은 배짱장사로 일침을 받았다. 
10일인 오늘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2020년 긴급점검 여름특집이 그려졌다. 
서산에 이어 인천으로 향했다. 백태표 바라기였던 꼬마 김밥집에 근황에 대해 모두 궁금해했다. 위기관리 특집에서 SOS 요청했던 바있기에 백종원도 궁금해했다.  

백종원은 "계속 미팅하며 레이아웃을 잡아준 곳"이라면서 장사전략이 필요함을 전했다. 보통 상권 영업시간을 보고 가게들 영업시간과 상권 특성에 따라 전략을 세워야한다는 것이었다. 
백종원은 꼬마김밥집 사장을 따로 만나 "여기는 브랜드 만드는 부서, 만남을 주선한 이유, 최선을 다하고 초심을 잃지 않는 가게 어떻게든 도움주고 싶다"면서 도움의 방법을 고민하다 마련한 자리라 했다. 창업 컨설팅 받으라고 기회를 준 것이다. 
인테리어 콘셉트부터 포장 디자인까지 백종원과 함께 꼼꼼하게 고민했다. 백종원은 "라면도 개발해주겠다"며 뜻밖의 신메뉴 선물까지 했다.  
이만큼 돕게된 계기에 대해 백종원은 "그동안 지켜봤지만 푸드 트레일러는 겨울에 정말 비수기, 
많은 트레일러가 문을 닫지만 이 가게는 비가오나 눈이오나 매장을 열더라"라면서 손님이 많든 적든 묵묵히 자리를 지킨 집이라 했다. 백종원은 "이 정도면 되겠다 생각, 그 동안 솔루션 통해 도움 드려도 그 기회를 못 살리는 가게가 있는 반면,성실히 노력해온 곳이 있다고, 잘되는 모습을 보여 희망을 드리고 싶었다"며 이유를 전했다. 
가게는 벌써 공사를 시작했다. 백종원과 정인선, 김성주도 공사현장을 찾았다. 백종원은 외부손님을 어떻게 끌 것인지 인테리어부터 고민, 모두의 의견들을 하나둘씩 모았다. 이어 이 상권에서 통할지 음식 맛도 함께 평가해보기로 했다. 걱정과 달리 모두 "맛있다"고 호평했다. 
다음은 호떡집을 알아봤다. '마가린 호떡집'을 백종원이 개발해준 집이었다.  SNS에서는 "백종원 호떡"이라 불리면서 "부드럽고 고소하고 달콤한 호떡의 맛에 감동, 느끼함도 없고 고사하고 담백하다"며 호평이 이어졌다. 급기야 더 먹기위해 줄을 더 서고싶어했다는 평이 웃음을 안겼다. 여전히 가격도 천원을 유지 중이라고. 
다행이 맛있고 친절했다는 후기 뿐이었다. 백종원과 MC들은 비로소 미소지었다. 
제작진이 직접 찾아갔다. 기존 사장에 여전히 호떡을 만들고 있었다. 게다가 마가린을 아낌없이 사용하며 모니터까지 고소한 향이 뚫고 나오게 했다. 
이때, 마가린 속에 식용유를 살짝 넣은 것이 포착됐다. 백종원은 마가린만 사용하길 추천했기에 모두 깜짝 놀랐다. 하지만 사장은 "여름 마가린, 찬바람 불면 식용유 조금 섞어야한다"면서 잘 굳는 마가린 성질에 맞춘 방식이라 했다. 경험으로 쌓인 노하우였다.  
백종원은 모니터로 확인하며 "호떡 크기도 더 커졌다"며 흐뭇하게 바라봤다. 사장은 손님들에게도 친절하게 먹는 방법을 전하며 스스로 끊임없이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백종원은 "솔루션 모범사례"라면서 스스로 연구해 업그레이드한 것에 극찬했다. 게다가 사장은 "대표님과 약속을 지켰는데 지켜야해, 그만둘 때까지 이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 했고, 백종원은 "이렇게 해주시면 우리가 얼마나 보람있어요"라며 감동했다. 
이어 다 함께 호떡을 맛보며 "맛있다"며 입을 모았다. 사장이 추천한 요거트도 함께 시식하며 새로운 맛에 놀라워했다. 백종원은 "마치 서양식 후식코스 느낌, 대박이거 이거"라며 "아이스크림은 아는 맛있지만 플레인 요거트 대박이다, 호떡에서 동유럽이 느껴진다"며 무설탕 플레인 요거트를 강력 추천했다. 
백종원이 호떡집을 찾아갔다. 사장과 상봉한 백종원은 "덕분에, 약속을 잘 지켜줘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백종원은 더욱 발전된 모습에 "힘이난다"면서 "요거트도 대박" 뿌듯해했다. 사장은 "뭐 잘한 것이 없다"며 민망해하자, 백종원은 "변함없는 초심이야말로 가장 큰 매력,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서로에게 1년차 감사인사 릴레이로 흐뭇함을 안겼다. 
백종원은 "당장 몇몇 가게만 유명해진 것이 아니라 골목 전체를 부흥하려는 것"이라면서 "가장 모범적인 사례, 따뜻한 호떡의 온기가 골목 전체로 퍼지는 효과를 주셨다"고 했다. 1년 전 아무도 모르게 혼자 들어간 호떡집,  그리고 스스로 아는 만큼 잘 지켜온 사장, 백종원 인사에 사장은 눈물을 훔쳤고 백종원도 "파이팅 하셔라"며 몇 번이나 감사인사를 전했다. 
불고깃집에 대한 소문이 사실일지 백종원이 찾아갔다. 다행히 사장이 있었다. 백종원이 시식하기로 했고, 사장 아들이 설명했으나 백종원은 부실한 설명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장이 다리가 불편해 집에 갔다가 왔다고 했다. 백종원은 "맛과 서비스에 부정적 후기들이 많다"면서 운을 뗐고 사장은 "우린 최선을 다한다, 손님들이 우리를 만족 못하는 것 같다"며 둘러댔다. 게다가 사장이 직접 자주 불고기를 먹는다고. 
백종원은 "점심 장사 때 요원들이 투입했으나 먹는 법과 설명 맛, 모두 부족했단 느낌을 받았다"면서 고기 거래명세표를 보여달라고 했으나 사장은 양념은 오늘 했지만 고기는 받은지 며칠이 지났다고 했고, 결국 백종원은 고기를 뱉으면서 "냄새난다"고 말했다. 이어 고기 포장지의 태그를 확인하더니 10일된 고기에 충격을 받았다. 
이어 사장에게 직접 맛 보라고 했고, 사장은 "난 잘 모르겠다"면서 백종원과 달리 냄새가 안 난다고 했다. 
백종원이 재차 확인하기 위해 한 번 더 고기 한 점을 건넸고 그제야 사장은 냄새가 난다고 인정하면서"받아오는 고기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백종원은 "다른 곳 시켜볼 노력도 안 한 것, 서산 한우가 유명한 거 아니냐"며 재료를 향한 노력이 보이지 않는 고기 상태를 꼬집었다. 
이 가게를 찾아준 손님들에게 고마워서라도 발품을 팔아 더 좋은 재료를 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백종원은 " 가게에 관심이 없는 것 , 관심과 노력의 부족으로 맛이 흔들렸다"면서 "나도 장사하지만 주인이 가게이 관심이 없으면, 관심이 떠나면 저런다"고 일침했다.   
또한 사장이 레시피를 건드리지 않았다고 했지만 양념이 달라졌다고 했다. 사장은 "안 건드렸는데 설탕을 조금 줄였다"고 사실을 전했고, 이 탓에 기존의 맞춰둔 맛의 균형이 깨졌을 것이라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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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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