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배짱장사야" '골목' 백종원, 초심無 서산 불고깃집에 제대로 발등 찍혔다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06.11 01: 04

백종원이 이번엔 서산 불고깃집에 발등이 찍혔다. 
10일인 오늘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2020년 긴급점검 여름특집이 그려졌다. 
서산 더미 불고깃집을 알아봤다. SNS를 통해 사진을 확인, 판은 그대로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맛은 김치의 맛이 강해 아쉽다, 하지만 싹 긁어먹었다"는 평이 그려졌다. 백종원은 "출발이 좋다, 괜찮다"고 말했다. 

하지만 SNS에서 혹평이 이어졌다. 고기 대신 채소가 산더미인 사진이었다. 평가에 대해선 "방송 때도 문제더니 그대로, 불천질하고 메뉴설명도 대충, 점심장사 시작인데 소면준비가 안 돼 한참 기다렸다"면서 
"전체적으로 맛은 유지됐지만 친절도는 애매하다 사장이 안 계셨고 알바생이 식탁에서 휴대폰 보더라, 가격도 한 끼먹기 비쌌다"며 충격적인 추가 제보가 이어졌다. 
제작진이 모니터요원이 되어 불고깃집부터 찾아갔다. 식당 앞엔 그대로 백종원 대표의 사진이 붙어있었다. 
가장 궁금했던 사장이 가게이 있을 지 확인, 딸로 추정되는 종업원은 손님이 주문하려고 하는 도중에 갑자기 사라졌다. 
이때, 한 남자 직원이 등장, 알고보니 사장 아들이었다. 남자직원이 음식을 서빙하지만 요리에 대한 살뜰한 설명은 찾아볼 수 없었다. 형식적으로만 설명할 뿐 제대로 전달되지 못 했다. 알고보니 '맛있게 먹는 방법'이 벽에 붙어있었다. 방송화면도 그대로 캡쳐되어 벽에 붙어있었다. 
과연 음식 맛은 잘 유지되고 있을지 알아봤다. 요원들은 예전 맛이 그대로일지 시식, 하지만 "국물이 싱겁고 고기가 밋밋하다"며 아쉬운 평을 전했다. 급기야 "맛이 없다, 무맛"이라며 전반적으로 간이 약하다고 했다. 
이를 본 MC들은 "해미읍성에서 이 집이 초대박날 줄 알았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또한 촬영에서 없던 당면과 버섯추가가 적혀있었다. 이어 주방을 클로즈업했으나 사장 얼굴 달랐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사장은 허리가 안 좋아 집에서 쉬고 있다고. 주방아닌 다른 직원이 일하고 있다고 했다. 
딸은 결혼준비로 원래 살던 곳으로 갔다고. 이 탓에 사장과 딸이 함께 사라져 음식 설명까지 없어졌다. 
솔루션 당시 환사의 궁합을 자랑했던 김치와 소면 조합은 그대로일 지 확인, 소면에서 밀가루 냄새가 난다고 했다. 알고보니 덜 익은 소면이 나왔던 것이다. 백종원은 "이러니까 냄새나는 것, 잘못 삶았다"라면서 원인은 덜 익은 소면이라 했다. 백종원은 "저러면 안 된다"며 인상을 찌푸렸다.
MC들은 어떤 맛인지 알기에 변해버린 맛과 서비스에 안타까워했다. 솔루션 당시 장사 초보였던 사장을 떠올리며  "음식맛부터 가게운영까지 알려줘도 손님들 요구에 사장이 흔들리게 된다, 그러면 장사 전반에 문제가 발생될 것"이라면서 "또 다른 문제는 사장의 부재, 중심을 잡아줘야할 사람이 없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라며 안타깝게 했다. 
불고깃집에 대한 소문이 사실일지 백종원이 찾아갔다. 다행히 사장이 있었다. 백종원이 시식하기로 했고, 사장 아들이 설명했으나 백종원은 부실한 설명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장이 다리가 불편해 집에 갔다가 왔다고 했다. 백종원은 "맛과 서비스에 부정적 후기들이 많다"면서 운을 뗐고 사장은 "우린 최선을 다한다, 손님들이 우리를 만족 못하는 것 같다"며 둘러댔다. 게다가 사장이 직접 자주 불고기를 먹는다고. 
백종원은 "점심 장사 때 요원들이 투입했으나 먹는 법과 설명 맛, 모두 부족했단 느낌을 받았다"면서 고기 거래명세표를 보여달라고 했으나 사장은 양념은 오늘 했지만 고기는 받은지 며칠이 지났다고 했고, 결국 백종원은 고기를 뱉으면서 "냄새난다"고 말했다. 이어 고기 포장지의 태그를 확인하더니 10일된 고기에 충격을 받았다. 
이어 사장에게 직접 맛 보라고 했고, 사장은 "난 잘 모르겠다"면서 백종원과 달리 냄새가 안 난다고 했다. 
백종원이 재차 확인하기 위해 한 번 더 고기 한 점을 건넸고 그제야 사장은 냄새가 난다고 인정하면서"받아오는 고기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백종원은 "다른 곳 시켜볼 노력도 안 한 것, 서산 한우가 유명한 거 아니냐"며 재료를 향한 노력이 보이지 않는 고기 상태를 꼬집었다. 
이 가게를 찾아준 손님들에게 고마워서라도 발품을 팔아 더 좋은 재료를 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백종원은 " 가게에 관심이 없는 것 , 관심과 노력의 부족으로 맛이 흔들렸다"면서 "나도 장사하지만 주인이 가게이 관심이 없으면, 관심이 떠나면 저런다"고 일침했다.   
또한 사장이 레시피를 건드리지 않았다고 했지만 양념이 달라졌다고 했다.  사장은 "안 건드렸는데 설탕을 조금 줄였다"고 사실을 전했고, 이 탓에 기존의 맞춰둔 맛의 균형이 깨졌을 것이라 안타까워했다.
백종원은 "편찮으시다니 할말 없지만 오늘 장사를 보고 말하는 것, 조금씩 변해가는 가게에 손님도 마음이 멀어졌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하기 뭐하지만 배짱장사 같다, 이건 아니에요, 왜 이렇게 음식이 변했어요"라며 실망감을 금치 못했다. 처음에도 건강이 좋지 않아, 더욱 안타까운 마음에 지원과 도움을 아끼지 않았기에 더욱 안타까운 상황.
사장은 "어디서 변했을까"라며 고민하더니, 제작진에게 따로 연락을 걸어 "다음날 부터 병원 안가고 주방에 서서 계속 일하고 있다"며  그날의 조언대로  다시 처음 모습을 찾아간다는 근황을 전했다. 사장이 그때 그 마음과 맛을 되찾길 모두가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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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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