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외국인' 영탁, 정동원·김희재와 우승..12년 반장 출신의 지성 폭발 [어저께TV]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6.11 06: 51

트로트 가수 영탁이 한국인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12년 반장의 스마트한 면모가 드디어 빛을 발한 것.
지난 10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대한외국인'에는 '미스터트롯' 영탁, 정동원, 김희재가 출연해 퀴즈 대결을 펼쳤다. 
영탁, 정동원, 김희재는 근황 토크로 '대한외국인'의 포문을 열었다. 세 사람은 '미스터트롯' 이후 달라진 일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영탁은 "불러주시는 곳도 많고,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신다. 아버지가 건강이 안 좋으셨는데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건강이 좋아지셨다. 어머니에게도 활력이 되고 있다. 38년 만에 효도하고 있는 것 같아서 하루하루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동원은 "어디 가도 편의점을 가도 다 알아봐주신다. '대한외국인'에 나온 것도 인기가 올라갔으니까 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전했고, 김희재는 "너무 존경하고 좋아했던 김용만, 박명수 선배님과 함께 녹화를 하는 게 꿈만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추석 특집에서 1단계 탈락의 아픔을 맛봤던 영탁은 '대한외국인'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다. 영탁은 "약 9개월 만에 나왔다. 그때 1단계에서 다니엘 씨한테 졌다"고 밝히며, 설욕전을 예고했다.
영탁은 학창시절 12년 내내 반장을 한 과거도 공개해 우승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영탁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6학년 때까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3학년까지 반장을 했다. 제가 흥도 많고 유쾌하다 보니 즐거움을 더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뽑아준 거 아닐까 싶다"고 얘기했다.
'상식 퀴즈'에 임한 김희재는 8단계에서 아쉽게 탈락했고, 정동원은 '아무거나 퀴즈' 2단계에서 고배를 마셨다. 영탁은 마지막 주자로 '초성 퀴즈'에 도전했다. 영탁은 한국인 팀의 열띤 응원을 받으며 대결에 나섰다.
영탁은 퀴즈에 앞서 가수 활동 전 이력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영탁은 "슈퍼주니어, 환희, SG워너비, 다비치의 가이드 보컬과 보컬 디렉팅을 했던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됐다"며 "작업한 곡은 열 몇 곡 된다. 박명수처럼 대한민국의 영향력 있는 작곡가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영탁은 최근 방송인 유재석이 광고 모델인 아이스크림 CF를 촬영했다. 영탁은 "살고 볼 일이다. 막걸리 CF도 찍었고, 숙취해소 음료랑 아파트 CF도 찍었다. 꿈만 같은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영탁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며 우승을 향해 나아갔다. 자신을 탈락시킨 다니엘도 제치며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영탁은 마지막으로 출제된 김구의 '백범일지'에 수록된 '나의 소원' 문제도 맞추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영탁은 "마지막 문제가 잊으면 안되는 민족의 혼이다. 이렇게 맞추게 돼서 감사하다. 저희 팀을 응원해주셔서 여기에 있는 것 같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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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외국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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