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숭아학당' 트롯맨 F4가 급작스럽게 달라진 일상에서 비롯된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10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뽕숭아학당'에서는 F4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가 마음 상담에 참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대구에서 상경한 이찬원은 "서울에 올라와서 혼자 지내고 혼자 살면서 외로움도 많이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까지 제가 진정한 사랑을 하고 있었나 하는 생각을 했다. 25년 인생을 돌아보니 진정한 사랑을 해본 적이 없더라"며 연애에 대한 소망을 드러냈다.
영탁과 임영웅은 상담사 주노와 심리 상담을 진행했다. 영탁은 바빠지면서 소홀해진 인간관계를 걱정했다. 정작 상담 결과가 나오자, 영탁의 진짜 고민은 속을 터놓지 못하는 것이었다. 이에 영탁은 "치부가 드러나는 게 싫어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영탁은 타인에게 밝은 에너지를 전달하면서도,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잘 몰랐다. 영탁은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고 안 좋은 것들을 빨리 제치려고 한다"고 말했고, 이를 듣고 있던 장민호는 "'괜찮아, 괜찮아' 하는데 좀 걱정된다. 슬픈 걸 피하는 거 같다"고 얘기했다.
이러한 영탁의 마음 기저에는 유년시절의 가정환경과 소중한 사람의 배신이 있었다. 영탁은 주노가 자신의 문제점을 정확히 짚어내자,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영탁은 "치열하게 사시면서 제가 드러내지 못한 것들이 분명히 있었다"고 고백했다.
임영웅은 꿈꿔온 '진'의 삶을 살고 있음에도, 갑자기 주어진 기회에 압박을 느끼고 있었다. 주노는 임영웅의 심리 상태에 대해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삶을 지금 살고 있는 것 같다. 누구보다 어린 시절부터 끼도 있고, 그 끼를 겉으로 드러내지 못해서 고민도 하고. 그런데 기회가 갑자기 주어졌다. 하지만 꿈꿔온 삶인지도 모른다. 현재 자신의 삶이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마음 속에 너무 많은 고민들이 있다. 막 살고 싶은 거다. 멋있게 늙어가고 싶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좋은 아버지에 대한 임영웅의 바람도 드러났다. 임영웅은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안 해봤는데,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해봤다"며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될 만한 것들을 메모한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임영웅은 "화목한 가정, 대화가 많고 북적북적하고 그런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F4는 레전드 김연자와 장윤정을 만났다. 올 장미를 다발로 받은 임영웅은 김연자와 윤복희의 '여러분' 무대를 꾸몄다. 이후 장윤정과 재회한 F4는 그의 '목포행 완행열차' 무대에서 흥을 대방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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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뽕숭아학당'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