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임영웅이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뽕숭아학당'에서는 F4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가 심리 상담을 받고, 레전드 김연자와 장윤정에게 수업을 듣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임영웅은 영탁에 이어 상담사 주노를 만났다. 임영웅은 주어진 카드뭉치에서 마음에 드는 세 장을 고른 뒤, 이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주노는 임영웅의 이야기를 들은 뒤, 이를 바탕으로 그의 심리 상태를 짐작했다. 주노는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삶을 지금 살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런데 기회가 갑자기 주어졌다. 하지만 꿈꿔온 삶인지도 모른다. 현재 자신의 삶이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영웅은 주노의 정확한 진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주노는 곧바로 임영웅의 복잡한 심경도 짚어냈다. 주노는 "불편까지는 아니지만, 마음 속에 너무 많은 고민들이 있다. 막 살고 싶은 거다. 멋있게 늙어가고 싶은 거다"고 얘기했고, 임영웅은 팔에 돋은 소름을 쓸어내리며 "내 삶이 없으니까 스스로 멋있다는 생각이 못 든다"고 인정했다.
주노는 F4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임영웅의 바람도 간파했다. 임영웅의 꿈은 바로 좋은 아버지가 되는 것. 임영웅은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안 해봤는데,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해봤다"고 털어놨다.
임영웅은 이미 좋은 아버지가 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임영웅은 "조기 교육이 중요하다고 하지 않나.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될 만한 것들을 메모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영웅은 "화목한 가정, 대화가 많고 북적북적하고 그런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영웅을 위한 솔루션도 공개됐다. 임영웅은 고민이 많은 편에 속해 특별히 솔루션 카드를 두 장 뽑았다. 결과는 '네가 가는 길을 가면 돼. 타인의 생각은 신경 쓰자 말라'였다. 이에 임영웅은 "꿈꿔온 지금의 삶이 허공으로 날아가지 않게 붙들겠다"며 조용필의 '허공'을 불렀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뽕숭아학당'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