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 김강열이 폭행 논란에도 고스란히 방송에 등장했다. 제작진으로서는 핵심 멤버인 그를 편집할 수 없다는 입장인데 시청자들은 불편할 따름이다.
10일 방송에서 김강열은 자신이 직진하고 있는 박지현은 물론 흔들리고 있는 천인우-이가흔과 볼링 데이트를 즐겼다. 다른 남자 출연자들보다 늦게 합류했지만 첫 날부터 ‘핵인싸’ 기질을 보였던 그는 데이트를 주도하며 흥미진진한 대화를 이끌었다.
데이트 신청도 한 발 빨랐다. 남자 출연자들에게 선착순 데이트 기회가 주어졌고 김강열은 “운명을 믿겠다”며 천인우, 정의동, 임한결과 달리 여유를 부렸다. 알고 보니 그는 더 일찍 일어나 박지현에게 선착순 데이트를 신청했고 한 발 늦은 천인우는 당연히 거절당했다.
김강열은 지난달 6일 방송에서부터 등장해 매회 ‘하트시그널3’ 판을 뒤흔들고 있다. 26살로 남자 출연자들 가운데 막내였지만 의류 브랜드, 안경 브랜드 등을 가진 사업가라고 당차게 자신을 소개했고 시그널 하우스에 입주해서도 누구보다 편안하게 적응했다.
패널들의 매력 칭찬은 쏟아졌다. 이상민은 “사업하면 강인함은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잘생기기까지 하니 문제다. 박새로이 같은 남자가 나타난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고, 윤시윤은 “자기 허세 없이 담백한 것 같다”라며 김강열의 매력에 푹 빠졌다.
특히 양재웅은 “주인공이 되려고 의도하지 않아도 주인공이 되는 김강열이다. 사람들은 가면을 쓰기 마련인데 가면도 없어 보인다. 자존감이 높기 때문이다. 가장 생각이 많고 고민이 많은 박지현이 김강열에게 빠지면 난리난다”고 분석했다.
아니나 다를까. 김강열은 천인우만 바라보던 박지현을 제대로 뒤흔들었다. 박지현과 이가흔 사이에서 흔들리던 천인우는 뒤늦게 박지현을 돌아봤지만 이미 김강열이 그의 마음을 선점한 상황. 이 때문에 네 사람의 사각관계는 ‘하트시그널3’ 최고의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문제는 김강열의 사생활이다. 앞서 ‘하트시그널3’ 남성 출연자 중 한 명이 2017년 1월 서울 강남의 한 주점에서 여성을 폭행해 벌금형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는데 그 주인공이 김강열이었다. 여자 친구가 시비에 휘말리자 보호하는 차원에서 주먹을 쓴 것.
이 같은 논란에 김강열은 최근 SNS를 통해 “저의 일행들, 상대방 일행분들 모두 여자분들이었고 서로 물리적인 충돌이 있었다. 당시 여자 친구를 보호하려던 마음이 지나쳤고, 그들을 갈라놓으려고 하는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잘못을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4년 전 과거의 일이었고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며 살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들 또한 제 모습이고 제 행동이었다. 다시 한번 깊은 후회와 반성을 하고 있다”며 “상처받았을 피해자분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럼에도 뿔난 넷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하트시그널’ 시즌3가 김강열 외에 학폭 논란 등 역대급 출연진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 하지만 제작진은 밀어붙이기를 선택했다. 특히나 김강열의 등장 이후 흥미진진한 러브라인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10일 OSEN에 “김강열이 시그널 하우스에서 활약이 컸던 것으로 안다. 사실상 중심 역할이나 다름 없었다고 하더라. 여성 폭행 논란은 분명히 문제가 크지만, 방송 스토리 자체만 본다면 김강열을 완전히 삭제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귀띔했다.
앞으로 김강열의 분량이 편집될 일은 없을 거라는 것. 이 같은 보도에 누리꾼들은 또다시 제작진을 향한 원성을 쏟아내고 있다. 관련 기사에는 김강열은 물론 제작진에 대한 비난 댓글이 홍수를 이룬다.
헤어지지 못하는 제작진, 떠나가지 못하는 김강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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