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이 파울로 디발라(27)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의 동시 기용에 대한 고충을 호소했다.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투토 메르카토'에 따르면 세리에 A 시즌 재개를 앞두고 있는 사리 감독은 "디발라는 경이롭고 확실한 선수다. 하지만 호날두와 전술적으로 공존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함께 기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기술적, 육체적 기량을 볼 때 호날두와 디발리는 항상 차이를 만들어낸다"면서 "팀이 이런 재능을 받아들여야 하지만 빈 공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행복한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다.
흥미로운 것은 디발라에게 이 말은 낯설지 않다는 것이다. 호르헤 삼파올리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디발라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공존하기 쉽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디발라는 메시의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메시가 출전할 경우 벤치를 지키는 경우가 많았다. 메시와 함께 뛸 수 있는 활용 방안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디발라가 이번엔 소속팀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 유벤투스 에이스로 활약했던 디발라는 호날두 합류 후 관심에서 멀어진 것은 물론 이적설이 끊임 없이 나돌고 있다.
디발리는 소속팀에서는 호날두, 대표팀에서는 메시라는 이 시대 최고의 축구 선수와 뛰고 있어 다른 선수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비슷한 활동영역 때문에 진술적으로는 피해를 보고 있는 디발라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