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퀴즈' PD "전진서, 과거 변명 안해..스스로 반성하더라" (인터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6.11 14: 32

JTBC ‘부부의 세계’ 배우 전진서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떴다. 철없던 자신의 실수까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한 뼘 더 성장했다. 
연출을 맡은 김민석 PD는 11일 OSEN과 인터뷰에서 “매주 특집과 상관없이 화제의 인물을 섭외하고 있는데 전진서 배우가 출연하게 됐다. 전진서는 배우라는 타이틀을 떼고 보면 수줍음이 참 많고 그 나이대에 맞는 귀여운 중학생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전날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 CEO특집에 나온 전진서는 “'부부의 세계'가 끝나니 아쉬우면서 홀가분하다. 더 찍고 싶은 마음과 해방이구나 싶은 두 가지 마음이 든다”며 수줍게 소감을 말했다. 첫 예능 출연인 만큼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유재석과 조세호 사이에서 해맑은 토크를 이어갔다. 

‘부부의 세계’에서 김희애와 박해준의 아들인 이준영으로 분한 그는 “많이 배운 것 같다. 대배우이신데도 격려와 가르침을 아낌없이 주셨다. 하지만 전화번호를 물어보는 게 실례일 것 같아서 연락드리지 못했다. 제가 그런 급은 아니다. 번호를 물어보기 힘든 까마득한 선배”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어렸을 때 데뷔해 이민호와 이병헌 등의 아역을 거쳐간 그다. 전진서는 8살 때 시상식 축하무대에 올라 크레용팝의 ‘빠빠빠’ 춤을 췄던 영상을 보면서 얼굴이 빨개지도록 수줍어 해 눈길을 끌었다. 촬영이 끝나고 유재석과 조세호의 사인을 받았지만 긴장한 나머지 놓고 가는 허당미도 뿜어냈다. 
김민석 PD는 “첫 예능 출연이라 긴장을 정말 많이 하더라. 스탠바이 때부터 긴장했다. 하지만 긴장이 풀리면서 유재석과 조세호의 배려덕에 편하게 얘기했다. 사인을 놓고 간 것도 웃겼고. 본인 촬영이 끝났는데도 한참 녹화를 구경하다 갔다”고 흐뭇해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전진서는 앞서 불거졌던 자신의 욕설 논란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전진서가 친구와 욕설이 담긴 대화를 주고받는 내용, 손가락 욕이 담긴 그림 등이 온라인상에 퍼져 논란이 일었던 바다. 당시 소속사 측은 “전진서 군이 과거 개인 SNS에 올린 그림과 친구와의 대화 중 부적절한 언어사용으로 인해 불쾌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담아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전진서도 용기를 내 직접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배우는 힘들다. 쉬운 것만은 아니다. 할 수 있는 게 최소한으로 줄어든다. 마음이 아팠다. 맘대로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뭘 해도 배우가 어떻게 이러냐 하는 소리를 듣는다.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였다”고 속죄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분장실에서 20분 동안 울었다. 솔직히 제 안의 내면을 숨기고 살아야 하니까 삶도 연기라는 생각을 한다. 준영이 같이 못되고 투박스러운 애가 아니라 착한 아이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김민석 PD 역시 “본인이 비판 받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변명하려 하지 않더라. 제작진 역시 혹여 포장이 되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신중하게 판단했는데 전진서 스스로 반성하고 있다고 봤다. 비판 입장을 부정할 순 없지만 어린 나이에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그는 “삶도 연기인 것 같다는 말이 기억에 남더라. 매 순간 대중에게 항상 비춰지고 주목 받는 직업이라 행동 하나 말 하나 신중하겠다고 했다. 앞으로 본인이 말한 것처럼 좋은 배우, 착한 배우로 기억되길 바란다. 배우로서의 삶에 긍정적으로 작용해서 잘 성장하길”이라고 부연했다. 
실수를 인정하고 반성한 전진서다. 그의 올바른 성장과 활발한 연기를 앞으로도 팬들을 바라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유퀴즈온더블럭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