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일"이라는 말이 딱이다. 블랙핑크와 레이디가가의 협업곡 'Sour Candy'가 뮤직비디오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미국 음악시장을 모두 사로잡았다. 미국 '빌보드 핫100' 33위로 진입하면서 최초이자 최고의 기록을 세우기도.
블랙핑크는 지난달 29일 발매된 '팝의 여왕' 레이디가가의 여섯 번째 정규앨범 '크로마티카(Chromatica)' 10번 트랙 'Sour Candy'에 참여했다. 이번 신보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아리아나 그란데와 엘튼 존과 어깨를 나란히 한 셈.
특히 신곡 'Sour Candy'는 팝 장르지만 한국어 가사가 포함돼 '글로벌 걸그룹'의 위상을 더욱더 높였다. 케이팝 걸그룹 최초로 '빌보드 핫100' 4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면서 팝 주류 시장에서 블랙핑크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증명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블랙핑크와 레이디가가의 'Sour Candy'를 향한 관심이 뜨거운 이유는 또 있다. 이 모든 것들이 바로 뮤직비디오 없이 오직 음악만으로만 이뤄냈다는 것. 'Sour Candy' 음원만 공개된 동영상 채널 조회수가 일주일 만에 5200만뷰를 돌파했다. 유튜브 콘텐츠에서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는 블랙핑크의 영향력이 고스란히 드러난 부분이다.
이에 한국을 넘어 해외 유명 매체들은 앞다투어 블랙핑크와 레이디가가의 'Sour Candy'를 집중 조명했다. 롤링스톤즈는 "레이디가가와 엄청난 인기의 케이팝 그룹 블랙핑크.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컬래버레이션이 드디어 발매됐다", 빌보드는 "레이디가가와 블랙핑크의 팬덤은 'Sour Candy'의 넘실거리는 박자와 코러스에 흥분된 상태로 SNS를 달구고 있다"고 말했다.
할리우드 리포트 역시 "블랙핑크는 해외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유례없는 상업적 성공을 거뒀다"고 극찬했다.
이후 레이디가가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먼저 블랙핑크에게 '나와 함께 노래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는데, 아주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면서 "블랙핑크가 한국어로 곡을 해석하는 걸 듣고 흥분했다. 그 파트가 굉장히 독창적이고 즐겁다고 블랙핑크에게 말해줬다"고 고백했다.
매 앨범마다 독보적인 콘셉트를 시작으로 특유의 감각적인 멜로디와 가사로 전 세계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는 블랙핑크. 과연 이들이 앞으로 또 어떤 색다른 매력이 담긴 새 앨범으로 글로벌 팬들에게 웃음과 힐링을 선사할지 기대된다.
한편, 블랙핑크는 오는 26일 선공개 신곡을 발매한다. 이후 블랙핑크는 7~8월에 특별한 형태의 두 번째 신곡을 발매, 9월에는 첫 번째 정규앨범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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