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스포츠 전문가가 우레이(29, 에스파뇰)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가능성에 냉정한 시선을 보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지난 10일(한국시간) “EPL 울버햄튼이 이번 여름 우레이 영입을 고려 중이다”라고 전했다. 올해 12월을 끝으로 에스파뇰과 계약이 종료되는 우레이는 스페인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다수의 중국 매체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지만 한 축구 전문가는 우레이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 냉정한 분석을 내놓았다.
중국 매체 ‘스커’의 창업자이자 스포츠 평론가인 안치앙은 우레이가 EPL에서 뛸 만한 실력이 있지만 취업 비자(워크퍼밋)을 받을 수 있는지에는 의문을 표했다.
안치앙은 “중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너무 낮다. 우레이가 워크퍼밋을 받는 데에 안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장벽을 넘지 못하면 EPL과 협상이 성사될지에 의문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EPL에서 외국인 선수, 특히 비유럽연합(EU) 국가 선수가 워크퍼밋을 받는 것은 엄청난 어려움이 따른다. FIFA랭킹에 따라 2년간 치른 A매치 경기 비율을 따져야 하지만 50위를 넘어가면 특별 심사를 신청해야 한다.
FIFA랭킹 76위인 중국 국가대표 우레이는 특별 심사 대상이다. 여러가지 기준이 있지만 선수의 기량과 경력을 증명할 수 있는 영국축구협회(FA)의 요구 사항이 있다.
무토 요시노리(뉴캐슬) 역시 2018년 EPL에 입성할 당시 일본의 FIFA랭킹 61위인 이유로 워크퍼킷 발급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전 소속팀 마인츠의 주전 선수로 활약했고, 950만 파운드(당시 환율로 약 140억 원) 이적료에 옵션이 추가된 계약을 체결한 덕에 이적이 성사됐다.
우레이의 상황은 다르다. 2019-2020시즌 에스파뇰 소속으로 24경기에서 3골을 넣었지만 8경기를 교체로 나서 출전시간이 부족하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우레이의 이적 시장 가치가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800만 유로(약 108억 원)까지 하락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