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성동일이 tvN '바퀴 달린 집’으로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선다. 7년 전 아들 성준, 딸 성빈과 MBC ‘아빠 어디가’에 나와 큰 사랑을 받았던 그인데 이번엔 ‘찐친’ 여진구, 김희원과 함께 하게 됐다.
11일 오후 9시 첫 방송을 앞둔 ‘바퀴 달린 집'은 성동일, 김희원, 여진구가 바퀴 달린 집을 타고 전국 곳곳을 누비며 그곳에 정착해 살아보는 포맷이다. 게다가 소중한 이들을 집들이 손님으로 초대해 따뜻한 시간을 함께하는 힐링 예능이다.
MBC에서 ‘아빠 어디가’를 연출했던 강궁 PD가 오랜만에 성동일과 다시 합을 맞추게 됐다. 이날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생중계 된 제작발표회에서 성동일은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같이 하자 PD랑 얘기했는데 우연히 김희원이 여행을 가보자더라. 그래서 예능적으로 풀자고 했다. 우스갯소리로 했는데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강궁 PD도 “성동일은 ‘아빠 어디가’ 때 인연이 닿았다. 아는 분들 중 사람 냄새가 제일 많이 난다. 김희원은 성동일 형님이 추천해서 만났는데 영화 ‘아저씨’ 속 이미지와 달리 이지적인 모습이 있더라. 여기에 좀 더 젊은 친구가 필요할 것 같아서 인연이 있는 여진구를 섭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바퀴 달린 집'에 미리 방문한 성동일의 자녀 성준-성빈 남매의 영상이 공개돼 뜨거운 클릭을 이끌었던 바다. 어느새 15살, 13살이 된 성준과 성빈은 폭풍성장한 비주얼에 남다른 남매 티키타카로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성동일은 “오프닝식으로 우리 애들이 왔다. 먼저 보여주고 싶었다. 아빠는 50살 넘어서 경험했는데 너희는 일찌감치 이런 여행 기분을 느꼈으면 했다. 우리가 시즌제인데 사랑을 많이 주시면 1박 정도는 우리 애들 불러서 추억을 주고 싶다. 아빠가 약속했다.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어릴 때부터 눈밭에서 자고 텐트에서도 자고 했다. 애들이랑 여행 정말 많이 다닌다. 줄 수 있는 선물이 그거 아닌가. 세상이 조용해지면 또 가고 싶다. 아이들이 집을 보더니 같이 가고 싶다고 하더라. 그러면 카메라에 나와야 된다고 했더니 생각해 본다고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바퀴 달린 집’은 성동일, 김희원, 여진구를 중심으로 하지만 매번 새로운 게스트가 등장한다. 첫 게스트로 라미란과 혜리가 촬영을 마쳤고 공효진도 게스트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성동일, 김희원, 여진구의 ‘찐’ 지인들이 출연할 전망.
강궁 PD는 “멤버들과 인연이 있고 정이 깊은 분들을 게스트로 초대하고 싶다”며 성동일과 인연이 있는 박보검, 방탄소년단 뷔, 조인성을 콕 찍어 말했다. 그러면서 “김희원과 스캔들도 났던 박보영도 바라고 있다. 여진구와 아역 때부터 만났던 김유정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높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그동안 책임졌던 목요일 오후 9시 자리에 '바퀴 달린 집'이 머물게 됐다. 성동일, 김희원, 여진구가 남다른 '케미'로 목요일 안방을 사로잡을지, 그 덕에 성준-성빈 남매가 오랜만에 게스트 출연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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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