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맛남의광장' PD "다시마 재고 2천톤, 드라마틱한 해결 필요..오뚜기 함 회장 구원투수"(인터뷰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6.12 11: 42

"다시마 재고량이 많다 보니 드라마틱하게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했죠."
'맛남의 광장' 이관원 PD가 오뚜기 함영준 회장,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극적인 도움에 감사를 표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는 백종원과 농벤져스가 완도 다시마의 재고 2천 톤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의 다양한 다시마 조리법과 침샘을 자극하는 먹방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맛남의 광장'을 연출하고 있는 이관원 PD는 12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완도를 찾은 배경을 밝혔다. 이 PD는 "농수산물의 위기는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다시마는 가격 하락보다 재고가 문제였다. 올해 수확한 다시마를 둘 곳도 없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물량이 소비되는 게 우선이었다"고 전했다.
이관원 PD는 또 다른 키다리 아저씨로 등판한 함영준 회장에 대해 "백 대표님이 라면을 드시다가 양세형 씨 아이디어를 듣고 갑자기 전화를 하셨다. 함 회장님이 흔쾌히 현장에서 결정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함영준 회장은 백종원의 요청을 수락해, 기존 라면에 들어가는 다시마를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 해당 상품은 한정판으로 출시됐고, 현재 품절된 상태다. 이에 이관원 PD는 "촬영을 한 달 전쯤에 했는데, 공장에서 다시마를 라면에 두 장 씩 넣으려면 시스템 정비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그런데도 방송 나가기 전에 제품을 출시해주셨다. 저번주부터 한정판으로 나가고 있다. 이미 입소문을 타서 품절이 되는 바람에 더 찍어내야 한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마를 소비할 수 있는 조리법을 알려준다고 해도, 라면이 사실상 가장 친근하고 즉각적으로 접할 수 있는 음식이지 않나. 가장 쉽게 소비할 수 있는 방법인 만큼, 회장님이 실질적으로 가장 큰 도움을 주셨다"고 덧붙였다.
공식 키다리 아저씨 신세계 정용진 부사장도 완도 다시마의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적극 돕고 있는 중이다. 이관원 PD는 "이마트에서도 다시마와 라면을 팔아주고 계신다. 방송에서는 크게 다뤄지지 않았지만 도움을 주신 키다리 아저씨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관원 PD는 다시마를 비롯, 농수산물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그리고 이 관심을 실천으로 바꿀 '맛남의 광장 챌린지'도 언급했다 . 이 PD는 "농수산물 재료를 활용한 자기만의 조리법을 올려주시면 백 대표님과 제작진이 선정하고 양세형 씨와 김동준 씨가 직접 만들어볼 예정"이라며 "챌린지에 참여를 하려면 우선 농수산물을 사야하지 않나. 이를 통해 소비도 일어나고, 집단 지성으로 다양한 조리법이 나올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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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맛남의 광장'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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