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타운' 이주영, 밝힌 '야구소녀' A TO Z #염혜란 #이준혁 #체대_훈련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6.12 11: 56

'씨네타운’에서 배우 이주영이 신작 영화 '야구소녀'에 대해 이야기했다. 
12일 오전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장예원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에서는 이주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DJ 장예원 SBS 아나운서의 진행에 맞춰 '씨네타운' 청취자들에게 근황과 신작 영화 '야구소녀’를 홍보했다.
이주영이 출연한 '야구소녀'(감독 최윤태, 제작 한국영화아카데미, 배급 싸이더스)는 실력은 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저평가된 야구선수 주수인(이주영 분)이 고교 야구팀에 새로온 코치 진태(이준혁 분)를 만나 변화를 겪는 과정을 그린다. 이달 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주영은 극 중 엄마로 나온 배우 염혜란에 대해 "대본 읽는 것만 봐도 눈물이 났다. 담담하게 읽으시는데 제가 눈물이 나더라. 심적으로 많이 의지한다. 같은 회사이시기도 한데 가끔 상을 타면 먼저 연락을 주셨다. 제가 후배인데도 먼저 챙겨주셔서 제가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준혁에 대해 "진태 캐릭터가 인생을 살면서 실패한 경험도 있고 인생을 쉽게 사는 인물은 아니다. 추레하고, 수염도 기르고 삶을 조금 방치하는 인물 같은 이미지가 필요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준혁 선배님이 너무 잘생긴 거 아니냐고 증량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런데 '저희 영화에 그렇게 리얼리즘이 필요하냐. 잘생긴 사람이 나와서 미장센에 도움을 주는 것도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는데 함께 해서 너무 좋았다"며 웃었다. 
이어 "준혁 선배님은 사실 그렇게 열심히 훈련을 안 하셔도 됐는데 저랑 한 달 내내 같이 해주셨다. 든든했고 '같이 만들어나간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주영은 극 중 명대사에 대해 "주수인이 하는 말 중에 '느려도 이길 수 있어요’라고 한다. 수인이가 프로로 가면서 많은 장벽에 부딪히는데 자기는 느리게 가도 괜찮고, 조금 느려도 될 수 있을 거라 믿는다는 마음을 갖고 있는 아이다. 그 마음을 함축해서 담은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촬영하면서 추워서 코가 찡한 적이 많았다. 1~2월에 얇은 야구복을 입고 촬영했다. 살을 에는 추위라는 게 뭔지 알겠더라. 유니폼이 너무 얇으니까 안에 내복 같은 것도 거의 못 입었다"며 "저랑 수인이 비슷한 면도 있고, 저 스스로 수인이를 연기하면서 제가 갖고 있는 것보다 더 대단한 아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 영화를 보시는 분들이 수인이를 작고, 여리고, 약자인 아이지만 작은 히어로처럼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자체도 수인이와 나는 비슷하다는 느낌보다는 '대단하다, 닮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 자신의 고등학교 생활에 대해 "학교에서 노는 걸 더 좋아했다"며 웃었다. 그는 "야자 빠지고 땡땡이 치고 친구들이랑 밖에서 놀고 노래방 가는 날이 더 많았다"며 멋쩍어 했다. 이어 "선생님들이 말썽쟁이로 취급하는 정도였다. 그렇다고 큰 사고를 친 건 아닌데 학교에 있는 게 답답해서 자유로움을 추구했다"고 말했다. 
이주영은 시구에 대해 "촬영부터 얘기가 나왔다. 대놓고 야구 영화고, 여자 선수가 나온 야구 영화가 없던 터라. 그런데 지금 야구가 시즌은 개막했지만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기회를 보고 있다. 저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실제 이주영은 1년 동안 체육대학교에 재학한 바 있다. 정작 그는 논술로 체육대학교에 입학한 터. 이주영은 "수능도 보지 않고 체육 입시도 보지 않고 논술로만 학교를 갔다. 너무 웃긴 것 같다"고 했다. 책을 좋아한다는 그는 "저는 주로 문학을 읽는다. 소설을 읽는데 한국, 프랑스, 일본 가리지 않고 읽었다. 고교시절엔 특히 일본 문학을 많이 읽은 것 같다"고 했다. 
최근 전주국제영화제 단편 부분 심사위원을 했던 이주영은 "심사는 처음이었다. 일단 단편 영화라는 게 감독의 색깔과 독창성이 묻어날 때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미 다룬 소재를 다룰 수도 있지만 그 영화 안에 얼마나 감독의 색채가 잘 담겨있나를 많이 봤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좋은 작품은 시의성을 담고 있는 것 같다. 작품 자체가 좋은 메시지를 갖고 있거나, 캐릭터들이 살아있고 생동감을 느끼게 해줄 때 좋다고 본다. 작품 자체의 독창성도 보고 제가 맡을 캐릭터도 보게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무엇보다 "되게 평범한 사랑을 하는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도 너무 해보고 싶다"며 도전하고 싶은 역할을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이주영은 "야구를 소재로 한 영화는 많은데 프로가 되고 싶은 여자 선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는 저희가 처음"이라며 "지금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내실 텐데 조금이나마 활력이 되고 착한 메시지를 드릴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 극장 찾아오실 때 안전하게 마스크 잘 착용하시고 보시면 좋지 않을까 싶다"며 영화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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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보는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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