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킹' 종영, 이민호X김고은 '해피엔딩'으로 완성한 평행우주 로맨스 [어저께TV]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6.13 06: 52

'더킹:영원의 군주'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악역 이정진은 처단했고 이민호와 김고은은 평행우주를 여행하며 로맨스를 완성했다. 
12일 밤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더킹:영원의 군주(이하 더킹)' 16회(최종회)에서는 대한제국 황제 이곤(이민호 분)과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김고은 분)의 평행세계 로맨스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더킹'은 악마에 맞서 차원의 문(門)을 닫으려는 이과(理科)형 대한제국 황제 이곤과 누군가의 삶·사람·사랑을 지키려는 문과(文科)형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의 공조를 통해 차원이 다른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마지막 회에서는 이곤과 정태을이 각자의 차원에서 악인 이림(이정진 분)을 없애고 평행세계를 원래대로 되돌리고자 고군분투했다. 이에 정태을은 이림을 차원의 틈으로 데려가 총으로 겨눴고, 이곤은 근위대장 조영(우도환 분)과 함께 대한제국 역모의 밤으로 건너갔다. 

뒤바뀐 역사 속에 역모의 밤은 아수라장이었다. 이림이 만파식적을 들고 도주했고, 조영이 어린 자신을 지키는 동안 이곤은 가까스로 그 뒤를 쫓았다. 이곤은 대나무 숲 차원의 문 앞에서 평행세계를 뒤흔들려는 이림을 사인검으로 벴다. 그는 만파식적의 정당한 주인임을 밝히며 이림을 없애고 자신의 차원을 구했다. 
그 순간 차원의 틈에 있던 정태을오 이림을 총으로 쐈다. 당초 차원의 틈은 어떤 흐름도 허용하지 않아 총을 쏠 수 없던 공간이었지만 이곤이 그의 차원에서 이림을 처단하며 정태을도 총을 쏠 수 있게 된 것. 이에 이곤과 정태을 각자의 차원에서 모두 이림이 재가 돼 사라지며 평행세계가 안정을 되찾았다. 
하지만 정태을과 이곤이 마냥 행복해진 것은 아니었다.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평행우주의 벽이 두 사람을 가로막고 있던 것이다. 특히 정태을은 자신은 기억을 되찾았지만 이곤이 자신을 잊었다고 생각해 대한민국으로 돌아와서도 눈물을 보이며 괴로워했다. 반대로 이곤은 정태을을 찾아 헤맸지만 쉽게 만날 수 없어 괴로워했다. 
그럼에도 이곤은 정태을 찾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거듭 평행세계를 떠돌며 때로는 군인이었다가, 때로는 배우였다가, 때로는 대한민국에서처럼 경찰이 된 또 다른 정태을을 만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이곤이 정태을이 살고 있는 2021년 대한민국의 평행우주에 도착했다. 정태을은 자신의 집 앞에 백마를 탄 남자가 있다는 말에 곧바로 이곤임을 눈치채고 달려왔다. 하지만 이곤은 이번에도 정태을이 자신이 찾는 존재가 아닌 줄 알고 허무해 했다. 
그러다 정태을이 이곤을 향해 눈물을 보이며 모든 진실이 드러났다. 이곤은 정태을의 경찰증을 보고 "자네야. 정태을,진짜 자네야? 맞아"라고 물었고, 정태을은 "온 거야? 진짜 온 거야? 이제 다 온 거야?"라고 반문했다. 이에 이곤은 정태을을 끌어안으며 "드디어. 정태을 경위"라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정태을은 "왜 이렇게 늦게 왔어.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매일매일 기다렸단 말이야"라고 눈물을 터트린 뒤 먼저 입을 맞추며 이곤과 감격의 재회를 이뤘다. 
다시 대한제국과 대한민국의 시간은 모두 2022년이 된 순간, 이곤과 정태을은 각자의 차원에서 일을 마친 뒤 주말마다 함께 평행우주를 넘나들며 여행했다. 그 사이 둘 만의 노하우와 법칙도 생겼다. 도착한 세계의 연도를 파악해 최대한 그 평행우주의 자신들과 마주치지 않도록 하는 것. 이를 위해 여행 가방에 갖가지 시대에 맞춘 도구들을 넣어다니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곤과 정태을은 영원한 평행우주 여행을 약속하며 그들만의 행복을 기원했다. 둘은 "사는 동안 우리 앞에 어떤 문이 열릴지라도. 함께 하는 순간들이 아련한 쪽으로 흐를지라도. 내 사랑 부디 지치지 말기를. 그렇게 우린 우릴 선택한 운명을 사랑하기로 한다. 오늘만, 오늘만, 영원히"라며 같은 세상에는 있을 수 없을지라도 평행우주 안에서의 로맨스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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