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뭐하냐?"..'가보가' 안소미, 남편 버럭에 눈물→시부모 사랑에 활짝[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6.13 21: 38

'가장 보통의 가족' 안소미가 시댁에서 남편과 싸웠지만 시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딸로 거듭났다. 박선주-강레오 부부는 부부의 날을 맞아 3년 만에 데이트에 나섰다.  
13일 오후 전파를 탄 JTBC ‘가장 보통의 가족’에서 안소미는 새벽 스케줄을 마치고 곧바로 시댁인 충남 당진으로 향했다. 남편 김우혁은 부모님을 도와 6만 평 모내기를 했고 딸 로아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지냈다. 
김우혁은 “늘상 육아에 치이다가 몸을 쓰니까 활력을 되찾았다. 리듬을 되찾았다”며 미소 지었고 안소미는 “시아버지가 로아랑 같이 다니면 늦둥이를 낳은 줄 아신다. 그 정도로 많이 닮았다”고 자랑했다. 

안소미는 시어머니가 새참을 요리하자 도우려고 나섰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새벽부터 일하고 온 며느리가 안쓰럽다며 계속 쉬라고 했다. 결국 안소미는 딸을 돌봤는데 시선을 돌려 휴대전화를 빼앗고 책을 읽어주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오은영 교수는 “안소미, 이제 진짜 로아 엄마인 것 같다. 마음의 대부분이 로아에게 가 있다. 전화를 자주 하고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로아를 대할 때 훨씬 편안해 보인다. 동영상 안 보여주면서 스킨십하고 교감하는 게 굉장히 노력했구나 느꼈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로아에 대해서도 “당진에서 로아는 어때 보였나? 새소리, 맑은 공기, 할머니 할아버지랑 지내며 다양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훌쩍 컸다. 다양한 자극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연예인 며느리가 왔다는 말에 시아버지의 친구들과 시어머니의 친구들, 고모님까지 갑자기 들이닥쳤다. 특히 아주머니들은 대뜸 총각무를 담그자고 했고 안소미도 순식간에 합류했다. 뒤늦게 시어머니는 안소미에게 쉬라고 했지만 안소미는 딸이 자는 걸 보고 다시 돌아와 일손을 거들었다. 
오은영 교수는 “시부모님들이 반겨주셔서 너무 행복한 모습인데 안소미는 며느리고 결혼한 지 오래 안 됐고, 한편으로는 어색하고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쉬어도 쉬는 게 아닌 마음 편하지 못한 것 같다. 어떤 분들은 시댁에 가면 큰 볼일을 못 봐서 변비에 걸린 일이 많더라. 우혁과 소미가 생각하는 당진이 꼭 같진 않다”고 지적했다. 
시아버지는 딸 같은 안소미를 위해 며느리가 좋아하는 곱창전골을 요리했다. 안소미는 보채는 로아를 두고 시부모님 심부름 때문에 정신없이 다녔다. 설상가상으로 시어머니가 요리하다 손까지 베였고 이를 모르는 시아버지는 심부름을 재촉했다. 
그 순간 남편 김우혁이 “야 진짜 너 뭐하냐?”라고 안소미에게 소리쳤다. 깜짝 놀란 안소미는 “왜 나 가만히 있었어. 깜짝 놀랐네. 나 가만히 있었다고. 왜 짜증이야. 왜 짜증을 내냐고 여기서”라고 맞받아쳤다. 
로아가 보채면서 몸을 뒤집었는데 김우혁은 안소미가 발로 민 줄로 오해한 것. 그는 안소미에게 “네가 밀었는 줄 알았다”라고 해명하면서도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 이에 안소미는 “그러면 미안하다고 해야 하는 거 아냐?”라고 억울해했다. 
김우혁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로아가 떼쓰느라 돌아 누운 건데 다리로 밀친 줄 알았다. 찰나의 오해가 있었던 거다. 저도 모르고 욱 아닌 욱을 한 거다. 바쁜 농번기라 예민해져 있었다. 로아가 넘어가는 순간 모습에 욱했다”고 말했다. 
안소미는 “남편이 갑자기 화내는 걸 듣고 나 아무것도 안 했는데 왜 화를 내지? 기분이 너무 안 좋았다. 그런데 어머니 아버지는 제가 잘못한 줄 아실 테니”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는 얼굴에도 서운함은 여전했다. 
오은영 교수는 “기본적으로 엄마는 미안함과 죄책감을 갖고 있다. 아픈 아이 앞에서 당연하다. 이 사건은 안소미의 정수리를 꽝 때렸을 거다. 서울 집이 아닌 당진 시댁이라 얼마나 민망했을까, 설 곳이 없었을 거다”라고 조언했다.
결국 안소미는 시어머니의 위로에 눈물을 쏟았다. 안소미는 “기분이 너무 안 좋았다. 저도 화났다. 부부라서 그런 것 같다. 진짜 별거 아닌 걸로 싸운다. 연락 안 할 수도 삐친 척 할 수도 없으니까”라고 털어놨다. 
오은영 교수는 “로아로서는 공포영화를 13편 정도 연달아 본 느낌일 거다. 공감 능력이 뛰어난 아니라 더 무서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우혁은 저녁 식사 자리에서 “아까 화내서 미안해”라고 사과했고 안소미는 “나도 엄청 상처준 다음에 사과하면 돼”라고 장난처럼 받아쳤다. 
시어머니는 “우리 안소미가 그렇게 힘들게 자란 줄 몰랐다. 우리 아가가 힘든 상황에서도 잘 커서 성실하게 가정을 꾸렸다는 게 너무 기특하고 예쁘다. 내 품에 와줬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며 아낌없는 며느리 사랑을 뽐냈다. 김우혁은 “앞으로 그런 모습 안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당신이 정말 최고야”라고 손을 내밀었다. 
다음으로 박선주-강레오 부부가 등장했다. 강레오는 전남 곡성에서 멜론 농사를 짓고 있는데 박선주는 딸 에이미를 데리고 제주도로 내려가 살겠다고 선언했다. 에이미가 제일 엄마를 필요로 하는 시간에 자연과 함께 같이 지내고 싶다는 것. 
그래서 박선주는 에이미의 친구들을 불러 송별회를 진행했다. 에이미는 남자 친구가 온다는 소식에 혼자 화장까지 하며 꽃단장했다. 친구들은 에이미에게 손편지를 써서 줬고 에이미는 직접 그린 티셔츠를 선물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민우에게 돌직구 직진 고백하기도. 
그 시각 박선주는 엄마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에이미가 4학년이라 브래지어에 관심이 많더라. 이건 몇 살 때부터 하는 거야? 왜 하는 거야? 하더라. 그래서 고모가 첫 속옷 선물을 줬다. 그래서 축하해 우리 에이미가 여자가 되는 구나 했는데 어색해해더라. 정확한 속옷 착용법을 알려줬다. 모으는 거구나 하더라”며 미소 지었다. 
에이미는 고민 상담을 해주는 게 취미였다. 그래서 아빠 강레오는 “어린이날처럼 부부의 날이 있다. 오늘이 5월 21일 부부의 날인데 아빠가 엄마랑 친해지려고 한다. 어떻게 하면 될까”라고 물었다. 
에이미는 “같이 재밌게 놀고 선물도 주면 될 것 같다. 어른들은 보통 술마시고 밥 먹고 놀지 않나. 아빠가 하고 싶은 대로 엄마랑 놀면 된다”며 “엄마 아빠, 밖에서 잘 놀다 오고 싸우지 말고. 술만 안 취해서 들어오면 다 좋아”라고 말했다. 
딸의 바람대로 강레오와 박선주는 3년 만에 강화도로 데이트를 떠났다. 하지만 박선주는 강레오와 단 둘은 어색하다며 ‘가장 보통의 가족’ MC인 한고은 부부를 초대했다. 사랑꾼인 한고은 부부와 달리 박선주 강레오 부부는 어색하고 뻣뻣했다. 
박선주는 “부부간에도 서로에 대해 생각하고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결혼하고 1, 2년간 미친 듯이 싸웠다”고 말했고 강레오도 “부부 사이에 거리가 있다. 우리끼리 거리감 조절이 안 돼서 굉장히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박선주는 “애를 놔두고 일하러 나가는 순간 모든 신경이 집에 있더라. 그래서 엄청 싸웠다. 육아 때문에. 반복되는 싸움에 자괴감까지 들며 지쳤다. 지금 보면 산후우울증인 것 같았다. 남편을 칭찬해주고 싶은 게 아기 낳고 한 달 동안 매일 아이를 안으면 비누처럼 떨어지는 꿈을 꿨다. 그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다. 그래서 강레오가 아이를 다 키웠다.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한고은은 아이 질문에 “결혼을 너무 늦게 했다. 처음엔 아기를 낳고 싶었는데 지금은 나이가 너무 많다. 그런데 누군가를 평생 책임지고 돌봐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이제는 내 행복을 우선적으로 하면서 이기적으로 살고 싶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박선주는 “3년 만에 데이트 한 소감이 어떤가. 어떤 데이트를 하고 싶었나”라는 질문에 “한 번도 에이미란 단어가 한 번도 나오지 않는 데이트였다. 그래도 강레오를 만나서 연애하는 동안 평생 못 받을 사랑을 받았다. 그 사랑을 이젠 딸에게 줬으면 한다. 나중에 버려지면 데려오지 뭐”라고 말해 강레오를 웃음 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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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장 보통의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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