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도 꼬였다, 유희관 강제 교체…4번타자는 이유찬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6.14 08: 07

두산이 비 때문에 제대로 꼬였다. 선발투수 유희관을 2이닝 만에 교체하고, 4번 타순에는 이유찬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두산은 13일 대전 한화전이 4-3으로 앞선 3회말 우천 중단됐다. 두 차례나 우천 중단 끝에 비가 그치지 않아 14일 서스펜디드 경기로 미뤄졌다. 18연패 탈출을 위해 안간힘 쓰고 있는 한화도 갈 길이 바쁘지만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며 버티기 중인 두산도 셈법이 복잡해졌다. 
두산은 이용찬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고, 타구에 허벅지를 맞은 크리스 플렉센이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뛰었다. 9일 창원 NC전 조제영, 12일 한화전 최원준이 대체 선발로 투입됐다. 여기에 14일 기존 편성된 한화전도 2군에 있는 박종기가 대체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다. 

1회말 두산 유희관이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가뜩이나 불펜 소모가 큰 상황인데 비 때문에 유희관도 짧게 쓰고 소모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유희관은 13일 경기가 비로 중단되기 전까지 2이닝 3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있었다. 투구수는 43개. 팀 사정상 최소 5회까지는 끌고 갈 것으로 보였다.
유희관은 13일 경기가 비로 1차 중단됐을 때 1시간16분을 기다려 다시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다. 연투가 어려운 선발투수 루틴을 감안할 때 유희관이 14일 서스펜디드 경기에도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은 거의 없다. 두산은 비 때문에 유희관을 2이닝만 쓰고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한화의 시즌 2차전이 두 차례나 내린 비 때문에 중단됐다. 3회말 한화 선두타자 정은원 타석에서 중단된 경기는 두산이 4-3으로 리드 중이다. 14일 오후 2시 서스펜디드 경기로 이어진다. 박기택 구심이 서스펜디드를 선언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14일 기존 편성 경기까지 사실상 더블헤더라 두산의 불펜 운용이 훨씬 힘겨워졌다. 그동안 롱릴리프 임무를 맡아온 최원준이 12일 대체 선발로 들어가면서 길게 던져줄 투수가 이적생 홍건희 외에 마땅치 않다. 서스펜디드 경기 특별 엔트리로 선수 1명을 추가 등록할 수 있지만, 하루에 2경기를 사실상 불펜 게임으로 치러야 하는 부담감이 크다. 
설상가상 타선 쪽에도 공백이 생겼다. 우측 옆구리 통증을 안고 있는 오재일이 13일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했지만 3회 두 번째 타석을 소화한 뒤 수비에서 빠졌다. 오재일의 4번 타순에 이유찬이 2루수로 들어가면서 최주환이 1루수로 위치를 옮겼다. 졸지에 ‘4번타자 이유찬’이 된 것이다. 
지난 2017년 두산 입단 후 4년차가 된 이유찬은 올 시즌 19경기에서 5타수 2안타 타율 4할에 3볼넷 2삼진으로 선구안도 좋다. 그러나 표본이 많지 않은 기록이다. 그동안 주로 대수비 요원으로 활약해왔고, 장타력이 필요한 4번 타순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두산 베어스 이유찬. /cej@osen.co.kr
상대팀 한화도 18연패를 끊기 위해 서스펜디드 경기부터 총력전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주중 NC전에 1승2패 루징시리즈를 했던 두산은 한화에 1경기라도 내주면 내상이 크다. 갈 길 바쁜 두산이 비로 인한 악재를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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