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도 유럽에 생방송으로 중계된다.
13일 축구계 관계자는 “오는 15일 열릴 현대제철-수원도시공사의 2020 WK리그 공식 개막전이 스페인 gol TV에서 생중계 된다”면서 “스페인 출신으로 현대제철에 입단한 엘리에 대한 관심과 함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축구가 열리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직접 중계를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올해 WK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기한 연기됐다가 15일 개막하게 됐다.개막이 늦어져 정규시즌은 기존 28라운드에서 21라운드로 축소해 11월 5일까지 치른다.
정규리그 2위와 3위 간의 플레이오프는 11월 9일에 단판으로 개최된다.챔피언결정전은 11월 12일과 16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지난 시즌에 WK리그 7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현대제철은 스페인에 진출했던 축구 대표팀 간판 수비수 장슬기를 다시 영입하는 등 새 시즌에도 리그 정상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특히 외국인 선수 엘리를 영입한 현대제철은 여자축구 명가다운 면모를 보이겠다는 각오를 숨기지 않고 있다.
엘리는 스페인의 라싱, 알바세테, 에스파뇰 등에서 활약한 정통파 공격수로 173cm의 장신을 활용한 연계와 세트피스 상황에서 플레이가 강점이다.정성천 감독이 직접 스페인으로 날아가 선택한 선수이기 때문에 구단이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이로써 전 세계를 통해 중계된 K리그와 함께 WK리그도 유럽에서 중계가 이뤄지게 됐다. 정성천 감독과 현대제철 구단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이뤄진 결과다.
이번 중계를 위해 현대제철과 gol TV의 가교 역할을 한 S&S 스포츠 이승준 대표는 “그저 단순한 중계방송이 아니다. 이미 엘리가 뛰었던 에스파뇰을 비롯해 FC바르셀로나 등 스페인 여자축구가 현대제철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현대제철이 스페인에서 전지훈련을 펼치면서 인상적인 모습을 선사했다. 그 결과 스페인 중계도 이뤄지게 됐다. 따라서 앞으로 중계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현대제철과 스페인 축구의 동행이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