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의 미래’ 구보 타케후사(19, 마요르카)가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 앞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바르셀로나는 14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펼쳐진 ’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에서 메시의 쐐기포가 터져 홈팀 마요르카를 4-0으로 잡았다. 승점 61점의 바르셀로나는 리그 단독선두를 지켰다. 승점추가에 실패한 마요르카(승점 25점)는 리그 18위로 강등권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재개된 바르셀로나의 첫 경기였다. 마요르카로 이적한 기성용과 메시의 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이 모였다. 기성용은 발목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되며 아쉽게 출전이 불발됐다.
주목을 끈 동양인 선수는 있었다. 재능을 인정받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뒤 마요르카로 임대돼 뛰고 있는 구보였다. 그는 오른쪽 날개로 선발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구보는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측면에서 폭발적인 주력과 드리블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동료들과 패스 연계플레이도 매끄러웠다. 구보는 전반 21분 패스를 주고받은 뒤 좌측면을 뚫고 그대로 돌파해 왼발 강슛을 날렸다. 테어 슈테겐 골키퍼가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가까스로 막았지만 위협적인 슛이었다.
구보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매끄러운 연계플레이로 공의 속도를 죽이지 않았다. 마요르카는 다시 한 번 바르셀로나를 위협하는 슈팅을 날렸다.
이날 마요르카는 한 골도 뽑지 못했지만 구보는 풀타임을 뛰면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메시 등 바르셀로나 스타들을 상대하면서 주눅들지 않고 재능을 보여줬다. 구보는 마요르카에서 주전으로 뛰면서 꾸준히 경험치를 쌓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