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에 집중해서 무패기록이 조금 더 길어졌으면 좋겠다.”
전남 드래곤즈가 선두팀 부천FC1995를 제물로 4위로 도약했다. 전남은 14일 오후 부천종합운동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6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반 32분 쥴리안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부천을 1-0으로 물리쳤다. 전남은 이날 승리로 승점 10을 기록하며 4위로 점프했다. 부천은 승점 12에 머물렀지만 선두 자리는 지켰다.
전경준 전남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서 “승점 3이 굉장히 소중했던 경기였다. 선수들이 지쳐 있었지만 결과를 가져와 의미 있는 경기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결승골 주인공인 쥴리안에 대해선 “장단점이 있는 선수다. 적응력을 높여서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법과 공격 연계 작업 시 역할을 분담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아직 만족할 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쥴리안은 전반 32분 수세에 몰려있던 전남을 구했다. 이유현의 크로스가 올라오자 정확한 터닝 헤더로 마무리했다. 전 감독은 “부천도 우리도 철저히 준비했다. 신장을 이용해서 가장 잘할 수 있는 득점을 했다.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이번 득점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종호 등 다른 공격수들과 연계 플레이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쥴리안 이종호 하승운이 있다. 종호는 전 경기 근육 부상 후 의지가 강해 내보냈지만 아직 정상적인 체력 상태는 아니다. 콤비네이션 방법을 계속 찾고 있다.”
전남은 개막 후 6경기(2승 4무)서 한 번도 지지 않은 2부리그 유일의 무패 팀이다. 전 감독은 "언젠가는 패할 테니 크게 얽매이고 싶지 않다. 결과에 집중해서 무패기록이 조금 더 길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남은 오는 20일 대전 원정길에 오른다. 승리 시 상위권 팀 결과에 따라 선두로 도약할 수 있다. 전 감독은 “서울 이랜드전을 지켜봤다. 분석팀서 경기 영상도 분석을 끝냈다. 미팅을 통해 이랜드전 대안책을 찾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