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코칭스태프와 동료들 덕분이다."
전남은 14일 오후 부천종합운동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6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반 32분 쥴리안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부천을 1-0으로 물리쳤다. 전남은 이날 승리로 승점 10을 기록하며 4위로 점프했다. 부천은 승점 12에 머물렀지만 선두 자리는 지켰다.
쥴리안은 전반 32분 수세에 몰려있던 전남을 구했다. 이유현의 크로스가 올라오자 정확한 터닝 헤더로 결승골을 작렬했다. 이번 결승골을 기념해 동료들에게 커피를 쏘기로 한 쥴리안은 “정말 행복하다. 리그 2번째 골을 넣었다. 조직적으로 모든 선수들이 많은 도움을 줬기에 가능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골 장면에 대해선 “우선 크로스가 너무 좋았다. 박스 안에서 헤딩을 그쪽으로 해야 할 것이라 생각했다. 골이 들어가는 걸 보고 너무 행복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올 시즌 뒤늦게 전남에 합류한 쥴리안은 "동계훈련이 지나고 전남에 왔을 때 코칭스태프에 좋은 느낌을 받았다. 오전 오후로 훈련하는 동안 부족한 점을 많이 조언해줘서 한국 생활을 잘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적응 비결을 밝혔다.
한국 생활 4개월째인 쥴리안은 "노르웨이와 한국은 많은 차이가 있다. 한국 음식이 맛있어서 찾아먹고 있다. 날씨도 좋아서 잘 적응하고 있다”며 “삼겹살을 정말 좋아한다. 가족과 친구들이 멀리 있지만 새로운 목표를 향해 한국에 왔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면 가족들이 한국에 오기로 했다. 잘 참고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유럽 수비수들의 차이에 대해선 "유럽과 많은 차이가 있지만 한국에도 능력 있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걸 느낀다. 유럽에 있는 선수들은 터프한 게 있지만 한국 선수들은 전술적인 이해도나 기술적인 부분이 좋은 것 같다”고 비교, 분석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