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적토마다. 김대원(23, 대구)이 속도전에서 서울을 압도했다.
대구FC는 14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6라운드’서 세징야의 결승골과 김대원의 멀티골이 터져 FC서울을 6-0으로 대파했다. 2연승을 달린 대구(2승3무1패, 승점 9점)는 8위서 5위로 점프했다. 8위로 밀린 서울(2승4패, 승점 6점)은 3연패에 빠졌다.
김대원, 세징야, 에드가로 이어진 대구의 스리톱이 어마무시한 속도와 파괴력을 자랑했다. 대구 특유의 빠른 역습과 엄청난 속도전에 서울 수비는 쩔쩔매다 실점하기 일쑤였다.
전반 9분 대구의 역습상황에서 하프라인 부근의 김대원이 20미터를 드리블 질주한 뒤 정승원에게 패스를 내줬다. 정승원이 쇄도하던 세징야의 발에 정확하게 어시스트하면서 세징야의 선제골이 터졌다. 김대원의 드리블 돌파속도에 서울은 전혀 손을 쓰지 못했다.
김대원은 직접 해결에도 능했다. 전반 33분 이번에는 에드가가 내준 공을 김대원이 왼발슈팅으로 마무리해 추가골을 뽑았다. 대구가 이미 3-0으로 앞선 후반 7분 김대원은 35미터 이상 단독드리블을 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서울에게 사형선고를 하는 쐐기포였다.
서울은 김대원의 폭발적인 속도를 알면서도 당했다. 안다고 막을 수 있는 수준의 스피드가 아니었다. 이날 김대원은 마치 손흥민을 연상시키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마무리능력까지 선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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