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승격팀간 맞대결서 활짝 웃었다.
박진섭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14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6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홈경기에서 윌리안의 동점골, 펠리페의 역전골, 김주공의 쐐기골을 앞세워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7일 수원 삼성전에 이어 2연승을 달린 광주는 2승 1무 3패를 기록, 10위에서 8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부산은 3무3패가 됐다. 개막전 이후 6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그대로 11위에 머물렀다.
광주와 부산은 성공적인 지난 시즌을 바탕으로 나란히 K리그1 무대에 승격했다. 하지만 출발이 그리 좋지 않다. 광주는 수원전을 통해 계기를 마련했고 부산은 최근 3경기 연속 승점을 보태면서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홈팀 광주는 윌리안, 펠리페, 엄원상이 전방에 섰고 박정수, 최준혁, 여름이 중원에 배치됐다. 이으뜸, 아슐마토프, 홍준호, 김창수가 4백 라인을 형성했고 골키퍼는 이진형이 섰다.
원정팀 부산은 이정협이 최전방에 섰고 김병오와 이동준이 측면으로 나섰다. 미드필더에는 이규성, 박종우, 호물로가 나왔고 박준강, 도스톤벡, 강민수, 김문환이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호가 꼈다.
광주가 전반 13분 먼저 포문을 여는가 했다. 패널티지역 바깥 오른쪽에서 날린 이으뜸의 프리킥이 김정호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공이 김문환을 맞고 다시 GA 지역으로 흐르자 아슐마토프가 마무리를 지었다.
하지만 이 골은 잠시 뒤 취소됐다. 비디오판독(VAR) 결과 이으뜸이 날린 공이 문전으로 쇄도하던 최준혁의 손에 맞은 것이다. 결국 아슐마토프의 시즌 첫 골과 선제골은 핸드볼 파울로 없던 일이 됐다.
선제골은 부산이 차지했다. 부산은 전반 추가시간 이동준이 오른쪽 페널티박스를 돌파하다 이정협에게 내줬고 이정협은 뒤에 있던 호물로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다. 호물로는 왼발로 깨끗하게 마무리, 지난달 16일 전북과 경기서 올린 페널티킥 득점에 이어 시즌 2호골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광주의 반격이 시작됐다. 광주는 후반 16분 윌리안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으뜸이 측면 라인에서 바로 올린 공을 잡은 윌리안은 GA 정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벗기고 오른발로 감아찬 것이 그대로 골문을 흔들었다.
흐름을 잡은 광주는 후반 24분 펠리페가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펠리페는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돌파한 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득점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 펠리페는 6경기만에 첫 골을 신고하며 발동을 걸기 시작했다.
부산은 빈치씽코까지 투입해 총공세에 나섰다. 시종 광주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오히려 쐐기골을 얻어맞았다. 광주는 교체투입된 김주공이 후반 추가시간 추가골을 넣으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