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이 '유랑마켓' 최초로 가족 김정임, 홍화리, 홍화철과 함께 물품 판매에 나섰다.
14일 오후 방송된 JTBC '스타와 직거래 유랑마켓'(이하 '유랑마켓')에는 프로그램 최초로 스포츠 스타 의뢰인 홍성흔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홍성흔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우타자 최초 2000 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레전드로 꼽히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은퇴 후 미국으로 떠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루키팀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고.
이날 '유랑마켓' 홍성흔은 유창한 영어 실력과 다르게 다소 어눌한 한국어 실력으로 장윤정, 서장훈, 유세윤을 폭소케 만들었다. 특히 홍성흔은 전날 박찬호 선수와 통화를 했다는 일화를 밝히며 "'나 때는 말이야. 그럴 줄 알았다'고 하더라. 내가 지금 예능에 못 들어가는게 한국말도 잃어가고 영어도 못하면서 다 잃어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홍성흔은 "요즘 코로나 때문에 밖을 못 돌아다보니까 어느 날 컴퓨터를 하는데 너무 느리더라. 마켓 사이트에서 컴퓨터 관련 부품을 사서 조립하던 와중에 '유랑마켓' 제작진으로부터 연락이 왔다"며 '유랑마켓'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유랑마켓' 홍성흔은 첫 번째 물건으로 쇼파를 내놨다. 홍성은 아내 김정임은 "아시다시피 우리 집에는 TV도 없고 쇼파 사용을 안 한다. 디스플레이만 해놓은 상태다. 8년 전에 샀는데 당시 구매가 1300만원이었다. 통 양가죽이다"라고 말했다.
장윤정은 "양가죽은 스크래치에 약하다"면서도 "연식에 비해 상태가 양호하다. 상처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정임 또한 "여름에 맨 살로 누우면 양털에 누운 느낌이다"라며 장점을 어필했다. 원하는 가격으로는 "상태는 너무 좋지만 사용 연차가 오래 돼서 40% 정도만 받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소 비싼 가격에 서장훈은 고개를 저었다. 결국 해당 쇼파는 장윤정에게 넘어갔고, 가격은 300만원으로 결정했다.
다음 물건은 안마 의자. 홍성흔과 김정임은 "정말 치우고 싶은 물건이다. 우리가 앉아 있을 시간도 없다. 기본 세팅 시간이 20분이다. 아들 화철이가 나를 20분 정도 두지 않는다. 10번도 안 썼다"고 말했다. 약 500만원 정도에 샀다고. 홍성흔과 김정임은 "적당한 가격으로 내놔야 바로 팔리는 거죠?"라는 질문에 "69만 9천원 갑시다"라고 전했다.
홍성흔의 세 번째 물건은 자전거였다. "99만원에 샀다"는 홍성흔은 "하체 운동하려고 구입했다. 그런데 지금 하체 상태는 아직 좋다. 미국에 갔다가 겨울에 오니까 자전거 타기 힘든 환경이다"라며 자전거를 내놓은 이유를 설명했다. 홍성흔은 "약 7년 전에 구매했다. 엄청 가볍다"면서 "백넘버가 22다. 22만원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어 홍성흔과 김정임은 10만원에 구입한 스툴을 2만원에, 본인 전용으로 제작된 야구 스파이크는 5만원에, 남성용 운동화와 여성용 샌들 등을 저렴하게 내놨다.
하지만 '유랑마켓'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물건은 따로 있었다. 바로 유명 브랜드 가방. 김정임은 "170만원대 명품 브랜드 가방"이라면서 "지인이 쓰던걸 구매하게 됐다"고 38만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유랑마켓' 홍성흔과 김정임은 딸 홍화리와 아들 홍화철도 소개했다. 드라마 아역배우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홍화리는 한층 더 성숙해진 비주얼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에게 반가움을 안겼다. 특히 홍화리는 "꿈이 배우이긴 배우인데 공부도 시기가 있지 않냐. 일단 대학교 입학하고부터 연기할 생각이다"라며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만들었다.
둘째 아들 홍화철은 리틀야구단에서 열심히 꿈을 키우고 있다고. 서장훈은 "아빠 닮아서 운동을 잘 할 체형이다"라며 홍화철의 꿈을 응원했다. 이로써 홍성흔과 김정임은 '유랑마켓' 사상 최초로 가족 전원이 판매에 나섰다.
본격적인 판매에 앞서 홍화철은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비의 '깡' 퍼포먼스를 선보여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장윤정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못 미친다"는 홍성흔의 말에 "아빠가 보여달라"고 전하면서 '깡부자'의 면모를 자랑했다.
결국 홍성흔 가족의 물품은 필요했던 국민들에게 돌아갔고, 홍성흔은 "많은 분들과 첫 거래를 해봐서 기분이 좋다. 좋은 경험할 수 있게 해줘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유랑마켓' 출연 소감을 고백했다.
한편, JTBC '스타와 직거래 유랑마켓'은 스타가 자신의 물건을 직접 동네 주민과 거래하며 집 안에 잠들어 있는 물건들의 가치를 되새겨보는 프로그램.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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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스타와 직거래 유랑마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