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4, 베이징 궈안)이 유럽의 관심을 받자 중국 축구팬들이 부러움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지난 1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는 “FC포르투가 한국의 중앙수비수 김민재 영입을 추진 중이다”라고 전했다. “한국의 버질 반다이크(29, 리버풀)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라며 김민재의 수준 높은 기량을 설명했다.
이어 다수의 중국 매체들은 포르투 뿐만 아니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아스날과 왓포드까지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구단이 원하는 1500만 유로(약 204억 원) 이상의 이적료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아 볼라는 포르투가 이 금액을 충당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르투갈 출신의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의 힘을 빌리거나 한국 기업의 스폰서십을 유치한다면 선수 개인과 이적 자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김민재가 유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은 중국 내에서도 꽤나 큰 이슈다. ‘시나스포츠’, ‘티탄저우바오’, ’신화통신’, ‘왕이스포츠’ 등 많은 매체들이 김민재의 유럽 러브콜 소식을 보도했다.
팬들은 유럽의 관심을 받는 수비수가 있다는 것을 부러워 하고 있다. 한 팬은 “김민재는 이제 겨우 만 23세다. 중국에는 언제 이런 선수가 나올 수 있을까”라고 한탄했다. 이어 “과거 중국프로팀에는 장언화, 리웨이펑, 판즈이, 두웨이 같이 아시아에서 뒤떨어지지 않은 선수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 외국인 수비수들로 꽉 차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팬은 “또 다시 거물급 외국인 선수가 리그를 떠나는 것인가”라며 최근 계속되고 있는 중국슈퍼리그(CSL) 스타 선수들 유출 문제에 우려를 표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