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레이(29, 에스파뇰)는 코로나19 완치자 중 가장 먼저 골을 터뜨렸다. 인류가 코로나19와 싸워 이길 수 있게 됐다.”
중국 축구 매체 ‘스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 이후 중국 축구팬들은 열광했다. 현역 중국 최고의 선수 우레이는 라리가의 코로나19 완치자 중 가장 먼저 골을 터뜨렸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우레이의 득점에 “인류가 코로나19와 싸워 이길 수 있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우레이는 지난 13일 열린 2019-2020시즌 라리가 28라운드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득점을 만들며 에스파뇰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에스파뇰은 승점 23을 최하위를 유지했지만 17위 셀타 비고(승점 26)와 격차를 좁혔다.
우레이는 1-0으로 앞서던 후반 2분 수비 배후 공간을 파고들어 깔끔한 마무리 슈팅으로 리그 4호골이자 시즌 8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득점에 앞서 전반 19분 페르난도 파체코 골키퍼의 퇴장을 유도했다.
우레이는 지난 3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많은 중구 팬들의 걱정을 샀다. 4월 들어 증세가 호전되었고, 5월 재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팀 훈련에 복귀했다. 라리가 재개 후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서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당초 코로나19에 감염된 운동 선수는 완치 후에도 운동 능력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우레이의 컨디션과 활약상을 감안하면 다행히 기우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그 때문에 스커는 우레이의 득점에 더욱 큰 의미를 부여했다. “우레이가 코로나19 회복자 중 첫 득점자가 된 것은 스페인은 물론 전세계 스포츠계에 엄청난 자신감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축구의 이정표가 된 하룻밤이다”라고 덧붙였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