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으로 진행될 경기지만 손흥민의 골에 환호하는 팬들을 볼 수 있을까.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팬들의 응원을 경기장서 생중계할 계획이다.
영국 'BBC'는 15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무관중으로 진행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실제 팬들을 동원해서 선수들에게 힘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오는 20일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홈경기에 나선다.
여전히 줄어들지 않는 코로나 환자에도 유럽 축구는 하나 둘씩 리그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모든 리그가 무관중으로 시즌 마무리를 위해 나선다.
EPL 역시 리그 재개 시 모든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이미 재개된 여러 리그서 선수들은 무관중으로 진행된 '적막' 넘치는 경기장이 어색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독일 분데스리가를 비롯해 먼저 재개한 유럽 리그에서는 '무관중'으로 인해 홈 이점이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여러 축구팀들인 홈경기의 고요함을 깨기 위해서 '응원'을 틀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실제 관중이 있는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역시 팀의 운명이 달린 중대 일전인 맨유와 홈경기서 가상 관중들의 힘이라도 빌릴 계획이다.
BBC는 "토트넘은 맨유전서 선수들이 팬들의 응원을 느낄 수 있도록 경기 내내 전광판에 라이브로 선정된 일부 팬들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방법은 앞서 덴마크 슈퍼리그에서 사용된 방식이다. 홈팀 선수들이 TV로 경기를 지켜보는 자신들 팬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이 매체는 "라이브 팬뿐만 아니라 토트넘은 인위적인 응원이나 야유도 동원할 계획이다. TV로 보는 팬들도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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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BBC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