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연우 치타 커플의 영화가 드디어 개봉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거다'에서는 함께 작업한 영화의 개봉을 맞이한 치타와 남연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함께 작업한 영화가 개봉하는 당일, 영화관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텅 비어있는 영화관을 보고 "코로나만 아니면 지금도 사람 바글바글할텐데"라며 아쉬워 했다.
감독 남연우는 "아무렇지도 않을 것 같았는데 개봉날 되니까 약간 떨린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고, 주연을 맡은 치타는 "후련하다. 너무 오래 걸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연우는 "전국에 이렇게 많은 극장에 걸리는 것이 굉장히 긴장될 것 같았는데 이번에는 이 현실이 센 것 같다"며 "관객 한 명도 없으면 어떡하냐. 하지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영화표 값을 걸고 관객수 내기를 했고, 치타는 7명, 남연우는 15명을 예상했다. 해당 관의 관객수는 10명이었다. 두 사람은 영화관에 앉아 하나 둘 들어오는 관객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두 사람은 영화를 보면서도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감독의 의도대로 반응이 나올지를 체크했다.
특히 치타는 영화를 보면서 감격에 눈물을 흘렸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간 후에도 치타는 쉽게 눈물을 그치지 못했다. 치타는 "둥지에서 잘 키운 아기 새를 떠나 보내는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영화를 본 두 사람은 남연우의 모교 한국예술종합학교로 향했다. 남연우는 "학교 가서 이 분을 너한테 꼭 소개하고 싶었다"며 "나를 살게 한 사람이다. 생명의 은인"이라고 설명했다. 학교에 도착한 남연우는 한예종에 들어온 사연에 대해 "체대를 가려다가 연극영화과로 바꿨는데 다 떨어졌다. 오기가 생겨서 하다보니까 무대에도 서게 됐다. 어느날 공연을 하는데 관객들이 무섭더라. 그때 조진웅 형에게 상담했는데 학교 들어가서 쉬면서 배워라 그 때가 마침 한예종 접수 기간이었다. 진웅 형이 많이 도와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남연우는 캠퍼스를 돌아보며 치타에게 자신의 학교생활을 공유했다. 마침내 만난 남연우가 소개해주고 싶은 사람은 남연우를 가르쳤던 은사님이었다. 남연우는 "영화를 할 수 있게 해주신 분이다. 은영이 처음 만날 때부터 항상 소개를 해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남연우가 학교 때 어땠냐는 치타의 질문에 교수님은 "자기가 정한 규칙 안에서 움직이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남연우는 "흐트러지면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것을 벗어날 수 있게 훈련을 해주셨다. 선생님의 훈련을 통해서 연기하는 게 행복해졌다"고 설명했다. 남연우는 "그토록 바라던 두사람의 만남이었는데 뭔가 흐뭇했다.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더라. 앞으로도 계속 우정을 나누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부럽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