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송현, 이재한 커플이 방송 이후 늘어난 악플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거다'에서는 커플 바차타 댄스를 배우는 최송현과 이재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재한은 다이버의 최고 등급 코스디렉터 서류전형에 합격해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리는 트레이닝 연수가 남은 상황에서 연수 마지막날을 장식할 파티를 위해 최송현과 바차타 댄스 배우기에 도전했다. 바차타는 연인끼리 추는 끈적하면서도 로맨틱한 춤.
두 사람은 설레는 마음으로 춤 배우기에 돌입했지만 각자 선생님이 붙어 따로 진행한다는 말에 최송현은 얼굴색이 달라졌다. 최송현은 이재한과 강사의 밀착 스킨십에 표정관리를 하지 못했다. 언짢은 표정을 감추지 못하던 최송현은 "왜 커플을 찢어서 가르치냐"고 발끈했고, 결국 두 사람이 함께 배우게 됐다.
하지만 좀 처럼 감을 잡지 못해 다시 선생님과 수업을 했고, 이재한은 계속 최송현의 눈치를 봤다. 최송현은 집에 가겠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고, 이재한은 유쾌한 개그와 다정한 말들로 분위기를 풀었다. 한층 부드러워진 분위기 속 두 사람은 어려운 동작을 빠르게 습득했고, 무사히 수업을 마쳤다.
수업이 끝난 후 최송현은 "재미있는데 배우는 과정이 별로였다. 끝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솔직히 말했고, 이재한은 "나도 네가 다른 사람 손 잡고 있으면 싫다. 그런데 교육이니까 꾹 참고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돌아가는 길 차 안에서 최송현은 연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최송현은 "연기를 한 지 13년이 됐는데 나를 연기자로 아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무기력해졌다. 연기를 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뭘 해야 될지 잘 모르겠다 다른 일을 해야하나 싶기도 하다"며 사주를 보러가자고 제안했다.
연기자 활동이 잘 맞는지 모르겠다는 최송현의 말에 역술가는 "여자로 태어났지만 양기가 굉장히 세다. 자존심도 있고 승부욕도 있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은 반드시 해야하는 스타일이다. 자유로운 사람이고 생각이 많다. 창의적인 일과 잘 맞는다"며 "예술, 예능 등 자신의 끼를 발산하는 직업이 잘 맞다고 볼 수 있다. 가진 끼에 비해 보여지는 역할이 약해서 끄집어 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최송현은 결혼하기 좋은 시기에 대해 물었고 두 사람 모두 올해 말과 내년 초에 결혼운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두 사람의 궁합에 대해 "최송현 씨는 맞춰주는 남자가 맞는다. 이재한 씨는 음의 기운이 강하다. 섬세하고 차분하다. 맞출 수 있는 남자다. 그러다보니까 안에 속병이 있다. 나를 누르는 것에 대해 벗어나려는 욱하는 기질도 있을 수 있다. 잡고 잡히는 구조라 잘 맞는다"고 전했다.
사주를 본 후 분위기 좋은 곳에서 식사를 하던 두 사람은 결혼 계획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최송현은 "나는 결혼식이 너무 하기 싫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정말 초대하고 싶은 사람만 초대하고 싶은데 그 경계를 모르겠다"고 말했고, 이재한 역시 "나는 친한 사람들이 다 외국에 있으니까 여건이 되면 같이 가서 인사하고 맛있는 것 먹고 싶다. 그게 결혼식 아니냐"고 답했다.
또한 최송현은 악플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양가의 결혼 승낙 후 많아진 악플에 대해 최송현은 "방송 보고 이상한 말 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되게 불쾌하다. 격하게 축하해주신 분들이 더 많지만 기분 나쁜 말을 보내는 사람도 많았다. 좀 안보냈으면 좋겠다"고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에 이재한은 "빨리 결혼해서 잘 사는거 보여주면 된다"고 최송현을 위로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부럽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