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트럼프 美 축구 보이콧 선언에 "관용과 상식"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축구대표팀의 경기를 보이콧할 수 있다고 하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축구연맹(USSF)이 경기 전 서서 국가 제창을 하지 않는 선수를 징계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지난 14일(한국시간) "더는 축구 경기를 보지 않겠다"는 트윗을 게시해 논란이 됐다.

스포츠계에서 무릎을 꿇는 것은 인종 차별에 항의한다는 의미다. 지난 2016년 미국프로풋볼(NFL) 콜린 캐퍼닉이 경찰 총격으로 흑인이 사망하자 경기 전 무릎을 꿇은 것이 시초다. 

USSF는 경기 전 국가 제창 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무릎을 꿇는 행동에 대한 징계 규정을 삭제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비애국적 행위"로 규정 비판했다. 

FIFA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FIFA는 그런 중요한 사안들이 논의될 때 관용, 상호존중, 상식을 강력히 옹호한다"고 발표해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에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이어 "FIFA는 법령에 명시된 모든 형태의 축구 차별 사건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인종차별과 폭력에 대해 모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