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시간' 조진웅 "정진영 감독이 직접 쓴 시나리오, 굉장히 묘했다"[인터뷰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6.16 12: 24

‘사라진 시간’ 조진웅이 정진영 감독의 작품에 출연한 것에 대해서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굉장히 묘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조진웅은 1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사라진 시간’(감독 정진영) 개봉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형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연기 경력 33년차 배우 정진영이 처음 감독으로 나선 작품이다.

형구 역을 맡은 조진웅은 이날 인터뷰에서 “사실 하루 만에 출연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고, 감독님께 어떤 모티브를 가지고 쓴 건지 여쭙고 싶었다”라며, “원작이 있는 것은 아닌지, 직접 쓰신 게 맞는지 계속 물어봤다. 작업 공간에 들어가서 부딪치지 않으면 도저히 해석할 수 없을 것 같았다”라고 출연 이유를 말했다.
그러면서 조진웅은 ‘정진영 감독이 배우 선배인 것이 영화 선택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없다고 이야기할 수 없지만 부담으로 오진 않았다. 부담스럽게 프러포즈를 하면 너무 그런 거 아닐까요?”라고 웃으며, “나 같은 경우에야 어느 정도 작업을 해오면서 선배들과의 관계가 있으니까. 그런데 의사를 선택할 만한 사고가 견고해지지 않은 후배들에게 안 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조진웅은 ‘사라진 시간’ 시나리오를 받고 정진영과 하루 만에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며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정진영 감독의 적극적인 러브콜이 있었고,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묘한 끌림을 느꼈다.
조진웅은 “정진영 감독이 시나리오를 주고 다음 날 만나자고 해서 읽었는데, 딱 보자마자 굉장히 묘하게 넘어갔다. 내가 질문을 하러 가야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묘한게 계속 시나리오가 보이더라. 후배와 집에서 술을 마시면서 함께 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렵다는 느낌보다 해석적인 차원에서 갈라질 수는 있겠다 싶었다. 고민 거리를 던지는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거고, 이런 영화만 찾아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라진 시간’은 오는 18일 개봉된다. (인터뷰②에 이어집니다.)/seon@osen.co.kr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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