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마이네임 멤버로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준Q(강준규)가 앞으로 그려갈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이네임 준Q는 오는 22일 충남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국방의 의무를 이행한다.
준Q의 입대는 마이네임 그룹 안에서는 세 번째다. 앞서 마이네임에서는 인수(강인수), 건우(이건우)가 입대한 바 있다. 인수는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돌아왔으며, 건우는 현재 복무 중이다. 준Q가 그 뒤를 이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할 예정이며, 준Q에 이어서는 채진(채진석)이 오는 7월 입대한다.
준Q는 2011년 마이네임 디지털 싱글 ‘메시지’로 데뷔했다. ‘메시지’를 비롯해 ‘베이비 아임 쏘리’, ‘데이바이데이’, ‘헬로 앤 굿바이’, ‘그까짓거’, ‘너무 베리 막’ 등의 곡을 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한 마이네임은 2012년 일본에서 첫 앨범을 발매한 뒤 오리콘 일간 차트 1위에 여러 번 오르며 ‘한류돌’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방송된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더유닛’에 출연하며 마이네임은 다시 부흥기를 맞는 듯 했지만 지난해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종료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마이네임 멤버들은 개별 활동에 집중했고, 준Q는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전속계약 종료와 함께 새로운 길을 모색한 준Q에게는 많은 고민이 있었다. 현재 상황 뿐만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길 등 다양한 고민이었다.
입대를 일주일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OSEN과 만난 준Q는 “팀으로 활동을 하다 지난해 9월 전속계약이 종료됐다. 가족처럼 10년 이상 같이 지낸 멤버들과 헤어져서 아쉬웠고, 여러 소속사와 미팅을 하고, 입대에 대한 고민 등이 많았다. 여러 스트레스가 있어서 지난해에 처음으로 해외 여행도 가보고 취미를 계속 찾았다”고 말했다.
고민만 한다고 고민이 해결되지는 않는 법. 준Q는 고민으로 쌓이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취미를 찾았다. 운동 등 다양한 취미를 가지려 했지만 그에게는 ‘결과물이 남는 취미’라는 기준이 있었다. 그리고 찾아낸 취미는 ‘목공’이었다.
준Q는 ““지난해 아는 형과 함께 독일 베를린으로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그 형이 독일에 살았던 적이 있어 지인의 집에 머물게 됐는데, 직접 만든 침대가 너무 좋아보였다. 그때부터 목공에 관심이 생겼고, 내가 또 방 꾸미는 걸 좋아해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다”며 “결과물이 나오는 취미를 하고 싶었다. 목공을 하면서 나무 냄새 맡는 것도 좋고, 스트레스가 해소됐다. 특히 목공의 매력은 온전히 내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집중해서 예쁜 그릇, 선반이 나올 걸 생각하면 즐겁고, 나무가 깎이는 걸 보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말했다.
이렇듯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취미’를 찾은 준Q는 ‘입대’라는 고민도 빨리 해결하고 싶어 했다. 당초 지난해 10월 입대 예정이었던 것.
이에 대해 준Q는 “지난해 9월 전속계약이 종료되고 10월에 입대를 하고 싶었다. 그때 좋은 기회로 연극을 하게 됐고, 연극을 준비하던 중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오디션에 합격했다. ‘한 작품만 하고 가자’라는 목표가 있었는데 연이어 좋은 기회가 왔고,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서 인연이 닿아 단편영화 ‘10시 10분전’에도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준Q에게 연달아 온 기회는 단순히 운이 아니었다. 연기를 하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프로필을 돌리고 꾸준히 연습했고, 수많은 오디션에 참가하며 자신을 갈고 닦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준Q는 “10년 전이었던 16살 때부터 연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당시에는 노래에도 관심이 많아 밴드로도 활동을 했다”며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을 하며 연기에 관심이 높아졌고, 내 시간도 많아졌다. 그때마다 프로필을 돌리며 오디션을 계속 봤다”고 말했다.
이어 준Q는 “연기도 배우고, 연습도 하고, 오디션도 보면서 지내왔다. 떨어지기도 많이 떨어졌다. 그런데 그런 오디션 탈락의 아픔이 합격 한 번에 씻은 듯이 사라졌다. 됐다는 것 자체에 행복했고, 첫 영화를 찍은 뒤 성취감과 뿌듯함이 굉장히 컸다. 그리고 단편영화까지 인연이 이어질 수 있어 감사했다. 어떤 장르, 어떤 역할 등 앞으로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고 포부를 덧붙였다.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준Q는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고 더 활발히 활동하고자 한다. 낯선 사람들과 함께하는 생활, 입대로 인한 공백기에 부담이 있을 법 하지만 준Q는 오히려 군 생활과 전역 이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설렌 마음이다.
준Q는 “17살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부딪힐 일이 많이 없었다. 군대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데, 그들과 함께 하는 생활이 설렌다. 잘 적응할 수 있을까라는 부담감이 있기는 하지만 잘 적응해보려고 한다”고 기분을 전했다.
그리고 준Q는 “얼른 군대 다녀오고 싶다. 그래야 팬들도 볼 수 있고, 나도 나만의 스트레스가 없어질 것 같다. 전역 이후 배우로 활동을 더 넓혀갈 예정이고, 의지도 강하다. 팬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고 싶기에 정말 열심히, 잘 하고 싶다. 연기자로서의 길이 쉽지 않곘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 내 스스로 ‘배우 강준규’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노력으로 일궈낸 결과를 통해 성취감을 느낀 만큼 준Q는 앞으로도 더 노력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재미와 결과를 동시에 잡고자 한다. 국방의 의무를 위해 잠시 안녕을 고하는 준Q지만, 설렘과 자신감을 갖고 있는 그가 전역 후 보여줄 모습에 기대가 모인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