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이 작품을 위해 12kg을 찌웠다가 크게 고생했다며, 현재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는 SBS 월화드라마 '굿캐스팅'에서 황미순으로 열연한 김지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16일 종영된 '굿캐스팅'은 현장에서 밀려나 근근이 책상을 지키던 여성 국정원 요원들이 우연히 현장으로 차출되며 벌어지는 액션 코미디 드라마다. 4월 27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15회 연속으로 월화극 부동의 1위를 수성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김지영은 극중 18년차 주부이자 국정원 국제 대테러 대응팀 황미순을 맡았다. 싹싹클린 파견직 청소용역으로, 가족들과 이웃 사람들은 황미순이 보험 설계사인 줄 알지만, 알고 보면 정부 요원 및 블랙 스파이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코믹 연기를 폭발하면서 웃음을 책임졌다.
김지영은 지난해 특별 출연한 천만 영화 '극한직업'을 비롯해 900만 '엑시트', 드라마 '굿캐스팅'까지 좋은 흥행 기운을 이어가고 있다.
김지영은 "난 코믹 전문 배우도 아니고, 딱히 '이런 걸 잘해'도 없다. 그냥 극이 주어지면 최선을 다한다. 원대한 깊은 숨은 뜻이 있거나 그런 게 아니라, 우리 드라마가 이 시기에 힘들고 지친 사람들한테 웃음과 휴식을 준다면 그게 최고의 목표"라며 "그 안에서 슬랩 스틱이나 우스꽝스럽게 망가지 건 신경 쓰지 않는다. 작품 안에서 뭔가 해내고자 한다면 최선을 다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항상 적극적으로 낸다는 김지영은 "아이디어, 애드리브를 100만 개씩 내는 것 같다. 항상 감독님한테 까이지만..(웃음) 순간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대신 상대방한테도 꼭 물어본다. 내가 재밌기 위해서 상대방의 연기를 망가트리는 건 예의가 아니다. 원래 연기 선수들은 어떤 애드리브가 나올지 알아도 다 잘한다"고 말했다.
김지영은 드라마 시작 전, '굿캐스팅' 황미순 캐릭터를 위해서 12kg을 찌웠다. 현재 7kg을 감량했고, 나머지 5kg도 빼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 달 만에 7~8kg을 찌웠다. 아침부터 고봉밥에 스테이크를 먹었고, 중간에 바나나, 고구마, 달걀 등을 계속 먹었다. 빼는 것보단 쉽지만, 사육 하듯이 먹으니까 그것도 스트레스 받더라. 살을 갑자기 찌우니까 사람이 무력해지고, 면역체계가 깨져서 하혈을 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예전에는 한 달 만에 살을 확 찌우고 뺐는데, 이제는 힘들다. 그렇게 다이어트 하면 늙는 거 밖에 없다. 절대 옛날처럼 하면 안 되고, 무리한 다이어트를 안 하려고 한다. 요즘에는 먹으면서 운동도 같이 하고 있다. 원래 운동을 굉장히 싫어하는데, 하루 세 끼를 다 먹으면서 운동하고 있다. 꾸준히 해서 7kg을 뺐는데, 아직도 5kg이 남았다. 어떤 캐릭터를 할 지 몰라서 살을 빼놔야 하고, '앞으로 이렇게 과하게 찌우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김지영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좋은 흥행 기운에 대해서는 "정말 감사하고, 이런 기회가 많지 않다"며 "우리 뜻으로 되는 건 아니니까 매번 최선을 다한다. 결과물이 사람들한테 좋은 호응을 받고, 이런 기회가 오는 건 진짜 천운이다. 그런 기운이라는 게 있다. 그래서 더욱 감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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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