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영이 연상연하 커플로 호흡을 맞춘 유인영과의 키스신 소감을 비롯해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최근 서울 종로구 청진동의 한 카페에서는 SBS 월화드라마 '굿캐스팅'에서 강우원으로 열연한 이준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16일 종영된 '굿캐스팅'은 현장에서 밀려나 근근이 책상을 지키던 여성 국정원 요원들이 우연히 현장으로 차출되며 벌어지는 액션 코미디 드라마다. 15회 연속으로 월화극 부동의 1위를 수성하는 쾌거를 이루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준영은 극중 모델 출신 배우 강우원을 연기했다. 주조연으로 캐스팅된 드라마가 초대박 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인물로, 까칠하고 도도한 안하무인 톱스타이자 여심 스틸러다. 강우원은 국정원 산업보안팀 현장지원부 임예은(유인영 분)과 연상연하 러브라인을 형성했고, 마지막 회에서는 진심이 담긴 로맨틱한 프러포즈와 돌직구 키스로 큰 주목을 받았다.
2014년 보이그룹 유키스 멤버로 데뷔한 이준영은 2018년 종영한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더 유닛'에서 최종 1위에 오르며 그룹 유앤비(UNB)의 메인 보컬로 활동했다. 이후 tvN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2017), MBC '이별이 떠났다'(2018), OCN '미스터 기간제'(2019), SBS '굿캐스팅'(2020)까지 가수와 연기 활동을 병행 중이다.
그는 "'굿캐스팅'은 사전제작 드라마라서 지난해 모든 촬영을 끝냈다"며 "정말 행복하게 찍었고,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개인적으로 현장에서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며 배울 점을 찾는데, 다양하게 호흡을 맞출 기회가 적었다. 그것만 빼곤 좋은 기억만 남아 있다"고 밝혔다.
선배 유인영과 연상연하 커플을 연기한 이준영은 "내가 중후하게 생겨서 13살 나이 차이를 잘 극복했다"며 "누나가 정말 동안이라 잘 맞춰진 것 같다. 내가 어릴 때부터 나이 들어 보이는 얼굴이었다.(웃음) 지금도 28~29살로 보는 편이다. 절대 24살로는 안 본다"며 웃었다.
"상대역이 유인영이라고 했을 때 걱정한 부분은 없느냐?"라는 질문에 "올해 데뷔 7년 차인데, 누나가 14년 차라고 하더라. 내 입장에서는 완전 대선배라서 '어떻게 해야 하나, 혹시라도 실수하면 어쩌나?' 싶었다. 그런데 실제로 만나보니 그 생각이 무색할 정도로 누나가 먼저 손을 내밀어줘서 고마웠다. 사실 선배가 후배한테 다가온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나도 좀 더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다. 서로서로 노력하면서 그런 고민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준영은 유인영과 친해지기 위해서 자신의 공연에 초대하는 등 만나는 횟수를 늘렸고, 촬영 전 리허설을 통해 여러 장면을 시도하면서 케미를 만들어냈다.
유인영과 총 2번의 키스신을 촬영한 이준영은 "누나도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내 목덜미를 끌고 그 장면을 찍었다.(웃음) 그 정도로 누나가 고생을 했다. 그 씬은 누나가 기여를 많이 했다. 분위기 자체를 편하게 만들어줘서 고마웠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와 함께 이준영은 "코믹 연기를 처음 해서 유인영 누나가 정신적 지주였다"며 "둘이 같이 그런 신을 만드는 재미가 쏠쏠했다. 누나가 나한테 힘을 굉장히 많이 줬다"라며 거듭 고마움을 드러냈다.(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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