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 강부자→류지광 밝힌 #마담뚜 해명 #김동현 이혼 #생활고 눈물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6.16 21: 50

'비디오스타' 강부자, 혜은이, 이성미, 류지광이 힘든 시절 고백부터 루머 해명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 every1 '비디오스타'에서는 '200회 레전드 특집! 혜자미 광광(狂光) 특집' 2부로 꾸며졌다. 배우 강부자, 가수 혜은이, 개그우먼 이성미, 그리고 트로트 가수 류지광이 출연했다.
이성미가 개그맨 신동엽을 데뷔시켰고, 강부자는 배우 이미숙을 데뷔시켰고, 혜은이는 류지광을 자신의 소속사로 영입시켰다고.

강부자는 "이미숙이 TBC에 들어와 있는데 매일 같이 다방에만 앉아 있는 엑스트라만 하더라. 드라마 '마포나루' 주인공을 찾고 있었는데, PD한테 주인공을 쟤를 시키라고 추천했다. 뽑아놓으면 내가 연습시킨다고 했다. 내가 매일 이미숙을 우리집에 데려와서 연습시켰다. 그런데 내가 키웠다기보단 원래 연기를 잘했다"고 밝혔다. 
혜은이는 류지광에 대해 "사실 '미스터트롯'을 못 봤는데, 매니저한테 좋은 친구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우리 매니저가 '영입시키면 어떨까?'라고 제안하더라. 오늘 '비스'에 내가 섭외를 부탁했다고 오해할 수도 있는데 그건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류지광은 "난 소속사에 혜은이 선생님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너무 영광이었다. 한솥밥을 먹는다는 것 자체가 정말 좋았다"며 혜은이의 명곡 베스트3를 준비해왔다.
이어 박나래는 19금 부대찌개 댄스를 비롯해 강부자와 혜은이 앞에서 나래코기의 트월킹을 춤을 선보였고, 강부자는 표정이 굳어갔다. 급기야 강부자는 "왜 개가 오줌 누는 걸 추고 있느냐"며 "이건 나래 씨한테 손해다. 이런 춤은 손해니까 하지마라. 우리가 뭔가 본보기가 될 수 있는 걸 해야한다"며 따끔하게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류지광은 대선배 혜은이의 명곡 '열정'을 부르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때 분위기를 더욱 띄우기 위해서 춤추는 상모꾼이 등장했고, 신들린 춤사위(배우 조주한)를 자랑해 시선을 끌었다. 
강부자, 혜은이, 이성미는 광고계에서도 엄청난 러브콜을 받았다.
13년간 한 라면 브랜드 전속 모델이었던 강부자는 "그땐 강부자가 해야 완판된다는 소문이 있었다. 매일은 아니어도 더러 먹고, 아주 먹고 싶을 때가 있다. 난 먹으면 꼭 저 라면만 먹고, 타사 라면은 안 먹는다"고 했다. 이성미는 "왈칵 눈물 나올 뻔 했다. 그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했다.
혜은이는 "난 음료 광고를 찍었는데, 그 감독님이 정말 특이하게 찍었다. 컵 속에 내 사진을 합성해서 내가 춤을 추는 컨셉트였다. 그게 사이다 광고였는데, (사람들이) 혜은이 목욕한 물 달라고 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성미는 "박미선과 내가 광고를 엄청 많이 찍었다"며 모기약 광고를 언급했다. 
류지광은 "난 먹는 걸 잘해서 먹방에 자신 있다. 라면 같은 것도 좋다"며 탐나는 광고를 공개했다.
박나래가 "첫 영화부터 역대 최고 개런티를 받았다고 하더라"고 질문하자, 혜은이는 "그땐 내가 인기가 많았으니까 달라는 대로 줘야했다. 남진 선배님 때부터 노래가 히트를 하면 노래 제목으로 영화를 찍었다"고 답했다.
"연기가 자연스러운데 또 다시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혜은이는 "제의가 있으면 또 할 것"이라고 했다.
정식 가수 데뷔를 앞두고 있는 강부자는 "최백호 선생이 곡을 하나 만들었다면서 '들어 보시고 마음에 드시면 선생님이 부르시고, 안 드시면 '너나 해라' 그러세요' 하더라"며 직접 한 소절을 불렀다. 제목은 '나이 더 들면'이라고.
가수 최백호는 강부자를 위해 '비스'에 직접 영상편지를 보냈고, 이를 접한 강부자는 감동한 나머지 눈물을 흘렸다. 
혜은이는 "난 노래가 연기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선생님처럼 잘 부르는 가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강부자는 즉석에서 '그대 그리고 나'를 불렀다. 모두들 강부자의 노래에 눈시울을 붉혔다. 
이성미는 연예계 군기반장이라는 소문에 대해 "누가 그런 소문을 냈는지 모르겠다"며 "예전에 후배들한테 잘 못하는 친구가 있었다. 막말, 험담, 욕하는 친구가 있어서 얘기를 했다. 우리와 활동을 하려면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우리와 있었던 일을 PD한테 일렀다. 그래서 개그맨들 사이의 일에 PD 개입이 부당하다고 이야기했더니, PD가 화나서 3개월 방송 출연정지를 시켰다. 그래서 방송을 3개월간 푹 쉬었다. 난 선배들 중에 제일 무섭다는 소문이 억울하다"며 오히려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후배들 사이에서 무섭다, 호랑이 선생님이라는 말이 많았다"라는 말에 강부자는 "난 삼다의 여인이다. 눈물 많고, 정 많고, 겁 많다"라며 "나를 다 무서워하는데, 난 무섭진 않다. 근데 엄하다. 난 엄격하게 얘기하는 편"이라고 했다. 
강부자는 세간에 퍼진 '마담뚜' 루머에 대해서 "예전에 내가 후배들을 회사 회장에게 소개를 시켜줬다고 하더라. 그런 소문이 있었다. 강부자가 제일 싫어하는 얘기들을 하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화나지 않았느냐? 그때 뒤집었어야 했다"라는 질문에 강부자는 "난 어이가 없어서 웃었다. 시끄러운 것보다 기만히 있는 게 낫다. 내가 안 했으면 가만히 있는 게 낫다. 뒤집어엎어봤자 먼지밖에 더 나겠나 싶었다"며 심경을 고백했다.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던 혜은이는 "이제 소문은 무섭지도 않다. 난 데뷔했을 때부터 그 스캔들 때문에 아마 독한 사람이 아니었으면 못 버티고 중간에 그만뒀을 것"이라며 작곡가 길옥윤과의 스캔들을 언급했다. 이어 "시간이 얼마나 오래 걸리느냐, 짧게 걸리느냐 그 차이지 진실은 밝혀진다. 꼭 밝혀진다. '그래 내가 인기가 있어서 그렇지. 내가 인기가 없으면 뭘 하든 누가 상관해!'라고 생각했다. 우리 후배들의 가슴 아픈 소식을 접할 때마다 '선배로서 내가 도와줄 수는 없었을까' 싶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남편이자 배우 김동현과 이혼한 혜은이는 홀로 서기에 나섰다. 그는 "남편이 나한테 사과하면서 정말 미안하다고 하더라. 또 생각해보니까 그 사람은 얼마나 괴롭고 힘들었겠나 싶었다. 그 사람이 나도 모르게 여러가지 일을 저질로 놓고, 나한테 그 일이 알려질까 봐 얼마나 많이 힘들었을까 싶더라. 우리 딸이 '누구의 부인도 아닌 누구의 엄마도 아닌 가수 혜은이로 행복하게 살아' 그랬다. 사실은 예전 같았으면 내 마음이 괴로워서 방송에서 나와달라고 해도 나가기 싫었다. 나오지 않는 웃음으로 웃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못 하고 안 했다. 그런데 지금은 아주 자유스럽고 아주 행복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집안을 먹여살리기 위해서 연예계에 데뷔한 류지광은 "이쪽 일이 원하는 일은 아니었다. 운동을 좋아해서 운동을 하고 싶었는데 어머니가 보증을 잘못 서서 지금으로 치면 20억 정도 금액을 빚을 지게 됐다. 한 순간에 월세방으로 이사를 가게 됐고,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예계 일을 시작했다. 젝키와 핑클이 있던 소속사에 들어간 뒤 모든 오디션 프로그램을 다 참가했다. 그러다 '미스터트롯'을 만났다"며 힘든 시절을 생각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어렸을 때 기획사를 다닌다고 하니까 괜한 자격지심에 빠져서, 지기 싫으니까 친구들과 많이 싸웠다"며 "그 전에는 알바만 계속 하다가 최근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모님한테 용돈도 드렸다. 아버지가 건강이 안 좋으셔서 일을 그만두게 하고 싶었는데 올해 그 목표를 이뤘다"며 효자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비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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