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방콘’ 시리즈, 전부터 이어져 온 빅히트 스타일의 오리지널 콘텐츠 브랜딩[BTS 방방콘 성공③]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20.06.17 10: 01

빅히트는 이번 방방콘 더 라이브에 앞서 지난 4월 18~19일 ‘방방콘’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스트리밍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스트리밍은 유료 공연이 아닌, 기존 공연과 팬미팅 영상을 무료로 제공하는 형태였다. 방탄소년단이 처음으로 진행한 온라인 스트리밍이었던 방방콘은 총 조회 수 약 5000만, 최대 동시 접속자 수 224만을 기록했다.
빅히트는 방방콘에 이어 방방콘 더 라이브까지 두 공연의 네이밍과 콘셉트를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로 일관성있게 진행했고,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응원봉 연동, SNS 해시태그 등을 동일하게 적용했다. 때문에 지난 4월 방방콘의 즐거움을 경험한 약 5000만 팬들의 기대감이 이번 방방콘 더 라이브에도 그대로 이어질 수 있었다. 팬들이 마치 방방콘을 하나의 공연 브랜드, 오리지널 콘텐츠 시리즈처럼 인식하도록 기획한 것이다.
이러한 빅히트의 콘텐츠 기획은 처음이 아니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초 부터 자체 제작 리얼 버라이어티 ‘달려라 방탄, 여행 리얼리티 ‘본 보야지’, 한 해 동안 펼친 공연, 팬미팅 등의 실황을 담은 ‘메모리즈’ 등 일관된 콘셉트의 자체 콘텐츠 시리즈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 일종의 콘텐츠 브랜딩인 셈이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역시 벌써부터 다양한 자체 콘텐츠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빅히트의 콘텐츠 기획력이 갑작스럽게 도래한 온라인 공연 시대에 제대로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공연 분야에도 이같은 오리지널 콘텐츠 스타일이 적용될 경우 엄청난 파급력을 가져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방탄소년단(BTS) / 방방콘 더 라이브

방탄소년단(BTS) / 방방콘 더 라이브
방방콘 더 라이브는 끝났지만 아직도 SNS에는 공연의 여운을 나누는 팬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오프라인 공연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랜선을 통해 전해진 한 번의 공연으로 인해 전세계 팬들은 큰 감동과 위로를 받고 있다. 단순히 플랫폼만 옮겨오거나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기술만 강조됐다면 여운은 오래가기 어려웠을 것이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곧 만나러 올’ 방탄소년단이 온라인 공연으로 몇 번 더 찾아온다 해도 팬들은 기꺼이 반겨줄 준비가 돼있는 듯 보인다.
빅히트 윤석준 Global CEO는 이번 방방콘 더 라이브를 앞두고 키스위와 업무협약을 진행하며 “팬들의 니즈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빅히트의 철학에 따라, 팬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개발해 선보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방시혁 의장 역시 여러 차례 “빅히트 비즈니스의 중심에는 ‘팬’이 있다”고 밝혀 왔다. 오래 전부터 팬들을 위한 ‘콘텐츠의 힘’을 알았던 빅히트의 기획력이 뉴 노멀(New normal) 시대를 만나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에 새로운 길을 보여주고 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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