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트? 압박감 없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보내기 번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특히 지난 2015년 메이저리그 감독시절 논란의 번트에 대해서도 이유를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은 KBO리그 보내기 번트에서 두 번째로 많다. 37경기에서 12번의 번트를 성공시켰다. SK 와이번스의 14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실제로 윌리엄스 감독은 득점이 필요하다 싶으면 보내기 번트 사인을 주저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감독 시절에도 번트 사인을 곧잘 내는 사령탑이었다. 지난 16일 NC와의 경기에서는 6회 무사 1,2루, 8회 무사 1,2루에서 모두 번트사인을 냈다.
8회 번트는 추가 2득점의 발판이 됐고, 역전승으로 이어졌다.
윌리엄스 감독은 "경기 상황마다 다르다. 상대 선발이 점수를 적게 주는 투수라면 득점권에 주자 1명을 더 보내고 득점되면 (번트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불펜투수들이 잘해서 한 점 내면 유리할 것 같아 번트사인을 낸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5년 워싱턴 내서널스 감독 시절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9회말 번트에 대해서도 기억했다. 당시 가을야구 진출권이 걸린 경기였다.
워싱턴은 7-1로 앞서다 7-8로 뒤진 가운데 9회말 선두타자가 출루한 상황이었다. 4타수 2안타를 때린 앤서니 랜돈에게 번트 사인을 냈다. 번트는 실패했고 팀은 패하자 언론들이 비난을 가했다.
이와 관련해 윌리엄스 감독은 "랜돈이 상대투수에게 11타수 무안타였다. 그 가운데 삼진이 8개인가 9개였다. 그래서 번트사인을 냈다. 그런 것을 모르고 말하는 것 같다"면서 "번트 사인에 대한 압박감이나 부담감은 없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